“아재들의 숟가락 들 근력을 측정해 봅시다”
e스포츠 선수에게 소위 말하는 ‘피지컬’은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프로게이머 평균 나이가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이루어진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면 '몸'을 쓰는 게임은 어떨까? 예를 들어 <펌프잇업>처럼 말이다.
이제는 추억 속에 자리잡은 게임 <펌프잇업>의 대회가 오는 10월 말 국내에서 열린다. 콘셉트는 무려 '퇴물'이다.
‘퇴물 펌피럽 페스티벌 2016’(이하 TPF 2016)는 25세 성인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과거 WPF(World Pump It Up Festival), KPF(Korea Pump It Up Festival) 등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돼 <펌프잇업>에 대한 열정을 추억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14일부터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TPF2016의 포스터는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사진들과 함께 ‘한 때는 날아다녔으나 척추 및 관절 건강에 마음마저 약해진 아재들의 숟가락 들 근력을 측정하는 대회’라는 슬로건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스로를 ‘퇴물’이라고 소개한 TPF 2016 관계자는 “WPF가 진행되면서 4년마다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나오는 반면, 예전부터 펌프를 오랫동안 즐겨왔던 올드비분들은 현재 직장 및 사업에 종사하면서 추억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올드비분들을 위한 대회를 열면 어떨까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TPF 2016은 ‘스피드’와 ‘프리스타일’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25세 이상이라면 출전 가능하지만, 스피드 부문에서는 올해 열린 KPF 출전 선수들에 한해 참가 제한이 있다.
TPF는 2016의 모든 내용은 전세계 <펌프잇업>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더불어 보다 공정한 대회 진행을 위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일정을 비롯한 라이브 중계 주소, 투표 홈페이지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