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레이가 막대한 부채를 덜어내고 <폴아웃 MMO>의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인터플레이는 2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매출액 580만 달러(약 55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의 206만 달러(약 25억원)에서 546만 달러(약 52억원)로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이 매출과 순이익이 급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인터플레이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폴아웃 MMO>의 지적 재산권을 팔았기 때문이다. 당시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플레이는 <폴아웃 MMO>의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인터플레이의 허브 케인 CEO는 “우리가 지나온 여정들, 특히 2001년 12월 당시 5,900만 달러의 빚을 현재 300만 달러로 줄인 것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어려운 시기를 뒤로 하고 유명한 <폴아웃> 프랜차이즈에 기반한 MMOG의 개발 자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폴아웃 MMO>는 앞으로 인터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폴아웃 MMO>의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폴아웃 MMO>는 지난해 11월 인터플레이가 미국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폴아웃 MMO 투자 제안서’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700억원 규모의 개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인터플레이는 <폴아웃 MMO>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4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폴아웃 MMO>의 지적재산권을 넘겼으며, 개발 및 서비스는 특정 조건을 지키는 선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베데스다와의 계약에 따르면 인터플레이는 앞으로 2년 안에 <폴아웃 MMO>의 개발을 시작해서 4년 안에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3,000만 달러(약 283억원)의 개발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만일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폴아웃 MMO>의 개발 및 서비스 권한마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폴아웃 MMO>만이 유일한 희망인 인터플레에게는 ‘마지막 비상구’인 셈이다.
1990년대를 호령했던 게임명가 인터플레이. 과연 <폴아웃 MMO>를 통해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