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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패키지 판매량 70만 장! 검은사막이 말하는 북미-유럽시장

게임스컴 검은사막 미디어 컨퍼런스 정리

김승현(다미롱) 2016-08-18 08:12:44

<검은사막>이 북미-유럽에서 패키지 판매 만으로 최소 263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독일 게임스컴에서 <검은사막> 북미-유럽 버전의 성과를 발표했다. <검은사막> 북미-유럽 버전은 <디아블로3>처럼 패키지를 구매해 영구히 플레이하는 '바이 투 플레이' 방식의 서비스, 그리고 의상이나 편의 기능 등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유료화 모델을 사용 중이다.

 

서비스 반 년이 지난 지금, <검은사막> 북미-유럽은 유료 회원 수 7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유료 회원은 패키지 구매로만 등록된다. 최소 30유로(한화 약 3만 8천 원), 최대 50유로(한화 약 6만 3천 원)하는 패키지가 70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이것으로만 최소 26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셈이다.

 

캐시샵 수익을 더하면 매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검은사막> 북미-유럽 버전 유료 이용자 중 1/3 이상이 캐시샵을 이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북미-유럽 서버의 '유저 2주 후 재접속 비율'은 약 70%. 구체적인 ARPPU(구매 유저 1인당 구매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캐시 서비스 이용 비율이나 재접속률 모두 다른 유사 게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카카오게임즈 김민성 유럽 법인장은 "바이 투 플레이 방식 게임은 일반적으로 캐시샵이 없거나 사용률이 낮은 편인데, <검은사막>의 경우 개발사의 노력과 유저 분들의 사랑 덕에 이례적인 성과가 나왔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유럽은 여름이 성수기가 아니라고? 카카오가 말하는 북미-유럽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 북미-유럽 버전 성적과 함께, 지난 반년 간 파악한 북미-유럽 시장의 현황을 함께 발표했다.

 

<검은사막>이 진출한 북미-유럽 지역의 MMORPG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이다. 시장 대다수는 프리 투 플레이 게임이 차지하고 있지만, 의외로 유저들의 인식은 최악이다. 한국처럼 단순히 프리 투 플레이 모델을 꺼려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게임이라면 애초에 고려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민감해 한다. 때문에 북미-유럽에서 서비스 하려는 MMORPG라면 되도록 프리 투 플레이 모델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게임 퀄리티가 좋다면 더더욱.

 

북미와 유럽, 두 지역의 시장 규모 자체는 비슷한 편이다. 실제로 <검은사막>의 경우, 두 지역의 판매 비중이 북미 52%, 유럽 48%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국가 단위로 분류했을 경우, 인구 많은 미국이 42%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구매 유저 1인당 결제액'(ARPPU)은 의외로(?) 독일이나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독일어권 국가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미국과 북서유럽 국가의 ARPPU는 3등급 수준이다. ARPPU 꼴찌는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유럽 국가들, 그리고 의외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는 동유럽 국가보다 한 단계'만' 높은 ARPPU를 보여줬다.

 

참고로 <검은사막>의 경우, 최상위인 독일어권 국가의 ARPPU와 최하위 동유럽권 국가의 ARPPU는 40유로(한화 약 5만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 게임의 성수기도 한국과 크게 차이나는 편이다. 한국은 방학이 시작되는 여름, 겨울이 성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오히려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름이 비수기로 분류된다.

 

유럽의 여름은 우중충했던 날씨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시기다. 때문에 사람들 대부분이 이 때, 휴가를 가고 여행을 떠난다. 집 안에서 게임할 사람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들이 다시 집에 돌아와 게임하는 시기는 날이 다시 추워지고 우중충해지는 가을이다. 때문에 유럽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은 가을에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주로 실시한다.

 

김민성 법인장은 이같은 현황을 설명하며 "북미-유럽은 인구나 기후, 문화, 행동 양식 모두 한국과 전혀 다른 곳이다. 게임에 대한 준비만큼, 현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