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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친일파 논란

2007-08-20 17:36:59

문제가 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4번 돛 도료. <그림 출처=인벤 자유게시판>

 

한 유저가 올린 비교 그림. <그림 출처= 넷마블 대항해시대 온라인 자유게시판>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에 일본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비슷한 이미지가 삽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해군이 2차대전 당시 배에 달았던 깃발로 하얀색 바탕에 빨간 원이 그려진 상징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동아기(大東亞旗).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문제가 된 이미지는 배에 다는 돛의 도료로, 태양의 햇살이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양이 일본의 욱일승천기와 비슷해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실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 사용된 4번 돛 도료는 가운데 해의 뻗어나간 모양이 '욱일승천기'와 유사하다. 게임 내에서 돛의 색깔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해의 색을 빨간색으로 바꿀 경우 형태는 더욱 비슷해진다.

 

돛을 디자인하는 도료가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알려지자 게임 내에서는 4번 도료를 돛에 사용하는 유저를 친일파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유저들은 패키지 게임 <대항해시대 4>가 조선의 수도인 한양경성으로 표시하는 등 일본식 지명을 사용해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CJ인터넷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아시아맵에서는 16세기 우리 역사에 맞는 지명을 쓰기로 코에이 측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당수 유저는 게임 안에서도 역사왜곡을 일삼고 있는 일본이 또 다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버전이라도 이미지를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한 유저는 일본의 만행을 알고 욱일승천의 뜻을 안다면 유저들의 거부감은 당연하다.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보면서 비록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소한 것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유저들은 별 것 아닌 사건을 애써 확대하려는 것은 일종의 패배주의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 유저는 4번 도료를 쓴 유저는 단지 멋있어 보여서 사용했을 뿐이다. 그 유저들을 친일파로 몰아붙이는 것은 넌센스다. 개발사와 서비스회사에 항의할 사항일 수 있지만 4번 도료를 쓴 유저를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반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인터넷 관계자는 4번 돛 도료에 관한 이슈에 대해 이미 코에이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협의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구름인터렉티브에서 게임화에 나선 <개구리 중사 케로로> 역시 '케로로'가 쓴 모자가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모자와 비슷하고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화면이 나오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케로로가 쓰는 모자와 오프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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