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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헬게이트, 아이온-타뷸라라사와 흥행 맞대결

'아이온'과 국내 흥행 경쟁, 해외는 '타뷸라라사'와 정면충돌

이성진(환세르) 2007-08-20 18:22:12

<헬게이트: 런던>의 국내 클로즈 베타가 9월로 잡히고 북미 발매일이 10 31일로 확정되면서 <아이온>, <타뷸라라사>와 정면으로 경쟁을 하게 됐다.

 

 

▲ 오픈 베타 <아이온> 클베와 겹칠 가능성 높아

 

한빛소프트는 최근 <헬게이트: 런던>의 클로즈 베타를 9월 중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 패키지 발매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에 오픈 베타테스트도 이어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미 한빛소프트 관계자를 통해 10월 오픈 베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영만 회장도 개발이 완성 단계에 와 있어, 이어지는 테스트도 문제가 없는 한 짧은 기간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31일에 시작될  <아이온>의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와 <헬게이트: 런던>의 국내 오픈 베타테스트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북미 정식 발매일인 10월 31일보다 오픈 베타가 늦어질 경우 불법복제 등 컨텐츠가 비정상적으로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온>과 <헬게이트: 런던>의 게임성은 다르지만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하반기 신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이온>의 오픈 베타는 아직 미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시장은 <헬게이트: 런던>이 일단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헬게이트: 런던> <디아블로>를 즐겼던 유저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전부터 기대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이온> <리니지2> <WoW> MMORPG 마니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두 게임의 흥행 결과는 하반기 국내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성·출시일정 비슷한 <타뷸라라사>와 맞대결

 

한편, <헬게이트: 런던>은 북미에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신작 <리차드게리엇의 타뷸라라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예약 판매가 진행중인 <타뷸라라사>의 북미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9월 25일, EB게임즈에 10월 2일로 출시일이 예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출시일이 10월 31일로 잡혀 있는 <헬게이트: 런던>보다 한 달 가량 빨리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도 북미와 출시 시점이 크게 다르지 않아 경쟁은 유럽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두 게임의 대결은 단순 흥행 경쟁이 아니다.

 

1인칭 슈팅게임(FPS)과 3인칭 슈팅 게임의 요소를 RPG와 접목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면이 많다. 여기에 리차드 게리엇과 빌 로퍼라는 걸출한 스타 개발자의 이름값도 더해져 있어 북미 매체들과 게이머들도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타뷸라라사>가 슈팅 중심으로 전개되긴 하지만, <헬게이트: 런던>도 헌터 팩션의 경우 FPS게임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슈팅이 강조되어 있다. SF와 판타지로 장르만 다를 뿐 암울한 미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인류가 똘똘 뭉쳐서 사투를 벌인다는 설정 역시 유사하다.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필드의 구현 방식. <헬게이트: 런던>은 <디아블로>를 연상키기는 랜덤 방식이고, <타뷸라라사>는 전형적인 MMORPG의 필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 대결 결과, 북미는 연내-국내는 내년에 드러날듯

 

<헬게이트: 런던>과 <아이온>의 국내 흥행 대결은 <아이온>이 오픈 베타를 하기 전까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결국 올해 안으로 어느 게임이 우세한지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패키지 방식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판매 순위 집계를 보면 어느 게임이 더 팔렸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헬게이트: 런던>까지 출시되고 나면 연내로 초반 흥행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패키지 유통에 있어 도소매점을 장악하는 배급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 결국 두 게임의 승부는 EA(헬게이트: 런던)와 엔씨소프트(타뷸라라사)의 배급력 경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엔씨는 이미 북미 주요 매체와 커뮤니티에 <타뷸라라사>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했다.

 

해외 흥행 가능성은 두 게임 모두 높다. <워해머 온라인>과 <에이지 오브 코난> 등 강력한 경쟁 MMORPG들이 잇따라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출시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갓앤히어로>와 <퓨리> 정도가 RPG 장르의 경쟁작이다.

 

엔씨소프트의 두 게임과 국내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헬게이트: 런던>, 흥행 결과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게임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