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의 F2P(Free 2 Play) 온라인게임이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유비소프트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은 오는 12월 1일에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의 F2P 온라인게임이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에 앞서 오는 10월 25일에는 <더 마이티 퀘스트 포 에픽 룻>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10월 31일에는 <마이트 앤 매직: 듀얼 오브 챔피언>과 <톰 클랜시: 앤드워 온라인>이 동시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위 게임 4종은 유비소프트의 이브스 기유모 대표가 한창 F2P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빠져든 뒤 발매됐다는 연관성이 있다. 지난 2012년 게임스컴에 참석한 이브스 기유모 대표는 "PC 게임의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F2P 방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PC 게임의 해적판이 늘다 보니 실제로 게임을 구매하는 유저는 전체의 5~7%밖에 안 된다. 이는 무료 게임 내에서 과금 아이템을 구매하는 유저와 비슷한 정도의 비율"이라며, 수익성을 높이면서 게임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F2P 방식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그의 발언 이후 2013년 11월에는 <마이트 앤 매직: 듀얼 오브 챔피언>이, 2014년 4월에는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이 각각 출시됐다. 2015년 2월에는 <더 마이티 퀘스트 포 에픽 룻>을, 올해 2월에는 <톰 클랜시: 앤드워 온라인>을 출시하며 매년 F2P 방식의 온라인게임을 선보였다. 2015년과 2016년에 나온 두 게임도 2013년에 CBT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게임인 셈이다.
그러나 F2P를 향한 그의 야심 찬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은 단순히 F2P를 지향하는 것을 넘어 P2W(Pay 2 Win) 방식이라는 비평을 들었고, 나머지 타이틀 역시 큰 인기를 끄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마이트 앤 매직: 듀얼 오브 챔피언>이 초반에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이마저도 업데이트를 통해 P2W 방식으로 전환되며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결국, 오는 10월과 12월을 기점으로 4개 타이틀이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며 유비소프트의 F2P 온라인게임은 초라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유비소프트는 관련 게임 4종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