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풍 MORPG <소울워커>가 올 겨울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5일, 라이언게임즈의 MORPG <소울워커>의 한국·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 지역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올 겨울방학 시즌 안에 CBT와 OBT 모두를 끝낼 예정이다.
# 세기말, 초능력 소년·소녀들의 생존 활극
<소울워커>는 한국에서 개발돼, 지난 3월 30일부터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3D MORPG다. 게임은 이계에서 비롯된 ‘공백’이라는 현상에 의해 문명이 파괴되고 인류가 괴물들에게 습격 받는 세기말 미래를 그린다. 유저는 이런 세상 속에서 공백에 의해 초능력을 얻고 대신 기억을 잃은 소년·소녀가 되어 살아남은 인류와 함께 공백이 불러온 괴물들에 맞서야 한다.
게임은 애니메이션과 같은 연출을 특징으로 한다. <소울워커>는 그래픽에 카툰랜더링 기법을 사용해 만화같은 느낌을 강조했으며, 던전 플레이에서도 대사 풀 더빙, 컷인 등의 연출로 스토리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던전 진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오퍼레이터'가 화면 한 편에서 유저들에게 경고하고, 이를 넘어서거나 피해갈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여기에 만약 유저가 위기에 처하면 주인공을 걱정하거나 격려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많은 게임에서 병풍에 가까웠던 NPC들도 게임에 적극 개입한다. NPC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그와 함께 던전을 돌 수도 있고, 던전 플레이 중 군대가 빌딩 밖에서 지원사격을 퍼붓거나, 헬기에서 방호벽을 떨어트려 적의 자폭을 막는 식으로 플레이에 개입한다. 주인공의 원맨쇼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협력을 받으며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소울워커>는 이외에도 미래 정해 놓은 스킬을 버튼 하나로 연달아 사용하는 '스킬 덱 콤보' 시스템, 자신만의 공간에 시설이나 가구 등을 놓고 꾸밀 수 있는 마이룸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한다.
# 일본과는 다르다! 한국어 더빙은 물론, 동선 및 콘텐츠 개선까지
<소울워커>는 본래 SEGA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서비스 될 작품이었다. 하지만 SEGA퍼블리싱코리아가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며 게임의 한국 서비스 또한 불투명해졌다. 라이언게임즈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긴 시간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어 유저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5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한국 퍼블리싱 소식은 물론, 대력적인 오픈 일정까지 공개돼 오랜 기다림을 끝마쳤다.
<소울워커>는 한국 서비스를 맞이해 한국어 더빙은 물론, 국내 유저들에게 맞춰 성장 동선이나 속도 등의 밸런스를 재조정할 예정이다. 기반 시스템이 달라지진 않지만, 일부 콘텐츠 또한 국내 유저들의 성향에 맞게 바뀔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장인아 대표는 “국내 시장에 소울워커를 안착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전 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울워커>의 매력이 유저들에게 제대로 통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또한 “그동안 <소울워커>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소울워커>를 빠른 시일 내 국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울워커>는 올해 겨울 안에 국내 CBT와 OBT를 모두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