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애플과 보다 막강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절대 모바일 디바이스로 출시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닌텐도의 ‘마리오’가 iOS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바일게임으로서는 첫 출시다.
애플은 현지시간 7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특별 행사 무대에 첫 게스트로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를 초대했다. 시게루 대표는 이 자리에서 ‘슈퍼마리오’ IP 첫 모바일게임인 <슈퍼마리오 런>을 공개했다. 아래 공식 영상을 확인하자.
게임은 iOS 독점 출시로 기존 <슈퍼마리오> 시리즈 장르였던 횡스크롤 방식과는 달리 <쿠키런>, <프렌즈런>과 같은 달리기 방식을 도입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특징인 휴대성을 잘 고려하는 일본 회사 답게, <슈퍼마리오 런>은 세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게루 대표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다른 손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게임은 ‘마리오’가 주인공으로, 기존 <슈퍼마리오> 세계를 탐험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자동 달리기이며, 화면을 터치하면 점프를 하거나 적을 밟기도 하고 도움닫기를 통해 막힌 벽을 오를 수도 있다. 달리기 장르인 만큼 강제 횡스크롤로 진행된다.
<슈퍼마리오 런>은 진행하면서 코인을 획득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동전을 모으는 방식이다. 획득과 더불어 등장하는 화살표를 먹으면 추가 코인이 나타나면서 마리오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한다. 기본 코인 외에 핑크색 코인도 별도 존재한다. 최대 5개까지 모을 수 있으며, 공식 영상에서는 최대 5개까지 획득한 모습은 보이지만 무적 효과 같은 특별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종료 후 추가 보너스 획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오는 12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전용으로 출시된다. 기본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며 풀 버전은 구매해야 한다.
애플은 <슈퍼마리오 런> 공개와 더불어 전 세계 큰 인기를 이끌어냈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에 대한 내용도 소개했다. 관련 내용은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가 시게루 대표에 이어 소개를 맡았다.
존 행키 대표는 그간 <포켓몬 GO>에서 사용자가 화면에 몰두한 나머지 주변 지형, 사물을 인지하지 못해서 일어난 현상에 대한 대비책으로 ‘애플워치’와 호환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위 기능은 디바이스 화면, 특징을 고려한 최적화된 플레이가 제공된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포켓몬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게임을 이용하는데 들어간 걸음 수나 시간, 칼로리 소모량 등도 체크할 수 있다. 존 행키 대표는 “포켓몬 GO의 애플워치용 앱을 쓰면 유저들이 전화기를 들여다보지 않고 주변 환경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나이언틱은 발표장에서 <포켓몬 GO>에 대한 각종 서비스 수치를 발표했다. 게임은 현재까지 5억 회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게임을 이용한 걸음 횟수는 46억 km에 이른다고 밝혔다.
근처 포켓몬 확인 화면, 야생 포켓몬 등장 시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