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가 가상 현실(VR) 개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얼마 전 북미 일간지 USA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게루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는 온 가족이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을 지향하며, VR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주기를 원하는데, VR은 그런 점에 있어서는 힘든 부분이 많다”며 장시간 즐길 수 없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게루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주주총회를 통해 밝힌 VR에 대한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그는 지난 6월 말 열린 76회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도 VR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VR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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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USA 투데이를 통해 밝힌 회의적인 입장을 봤을 때, 닌텐도는 VR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은 맞지만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자사가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 레지 필즈 아이메 닌텐도 북미 대표는 해외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는 VR에 대한 계획은 없다. VR은 일종의 고립된 환경이며 한 사람이 헤드셋을 쓰고 로컬 멀티 플레이어와 마주하는 것뿐”이라며 “즐겁지도 않고 사회적이지도 않다. 그저 기술일 뿐(It's just tech)”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