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버린 FPS 게임이 등장했다. 게임 이름은 <인스팅트>(Instinct).
러시아의 '디지털 스프레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미국의 와일드 헤어 엔터테인먼트가 발매한 이 게임은 북한을 소위 말하는 '악의 축'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등장한 기존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인스팅트>에 등장하는 북한 사람이 좀비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이렇다. 2004년 북핵 사태를 전후하여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자 북한군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병사들의 전투력을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군인과 과학자들이 모두 좀비로 변해버린다. 이에 미국이 특수부대를 파견해 깨끗이 '청소'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게임내용은 제작사의 의도 여부와는 상관없이 한국인이라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설정이다. 비슷한 예로 북한군을 다룬 영화 <007 어나더데이>의 경우 국내에서 많은 지탄을 받았던 적이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또 있다. 게임 소개에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나 'North Korea'가 아니라 'Korea' 라고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통상 'Korea'는 해외에서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으로 통한다. 잘 모르는 게이머들이라면 한국과 북한의 이미지를 혼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사안이다.
유통사인 와일드 헤어는 특별히 북한을 부각시키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호러 FPS라는 점을 강조할 뿐이다. 와일드 헤어의 사업부장인 숀 러스는 보도자료에서 "<인스팅트>는 매우 중독적이며, 약간의 롤플레잉 요소를 제공해 플레이어들에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팅트>는 이달 20일에 발매될 예정되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발매가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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