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
‘QQ’라는 메신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지난 3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게임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게임 퍼블리싱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태건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산업전략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수교 15주년 동안 게임분야에서 더욱 많은 교류가 있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양국간의 공동 노력을 통해 문화진흥차원의 교류가 이뤄지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은 “이번 설명회는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이며, 한국의 좋은 게임들이 텐센트를 통해 소개되길 바란다”며 “중국의 인터넷 유저 비중은 10.5%로 한국의 73.5%, 미국의 69.3%보다 훨씬 낮아서 인터넷 산업, 특히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마틴 라우 사장은 “텐센트의 최대 자원은 커뮤니티와 사람이다. 3천 명이 넘는 직원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기술직일 정도로 꾸준한 개발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존경받는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의 매출액, 시가총액과 타사와의 시장 자본 비교표.
텐센트가 운용중인 비즈니스 모델 도표. 의외로 모바일 매출 수치가 높다.
끝으로 텐센트의 마크 런 부사장은 “한국 게임은 서양보다 중국 유저에게 적합하며 게임 실적도 다른 나라 게임에 비해 압도적이다. 하지만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마케팅 능력과 운영 능력을 갖춰야 하고, 중국 유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능력있는 협력사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2006년 12월 서울지부를 설립하고 그동안 10여 개 이상의 한국 개발사와 접촉을 해 왔다. 텐센트는 이날 설명회에서 “좋은 컨텐츠에는 투자 금액의 상한선을 두지 않을 것이며, 한국에서는 협력 모델인 퍼블리싱, 공동개발, 직접투자 중 퍼블리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11월에 설립된 텐센트는 2006년 3,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7년 기준 시가총액이 74억 달러(약 6조 9,600억 원)인 인터넷 기업이다.
현재 텐센트는 중국인 6억 4천 명이 가입한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QQ', 중국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QQ게임'을 비롯해 <QQ탕>, <QQ펫>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게임은 지난 2003년 <세피로스>, 2005년 <알투비트>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했으며, 앞으로 <나나이모> <크로스파이어> <아바>(A.V.A)를 중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