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유저 아이디어 공모전 형식을 도입하여 게임판 ‘아메리칸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던 <탑 시크릿>이 이번에는 무려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게임 개발 공모전을 시작했다.
<탑 시크릿>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미국의 어클레임은 지난 7일, 개발팀 공모전의 시작을 알렸다.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이번 공모전은 현업 개발자는 물론, 아마추어나 학생 등 참가자 자격의 제한 없이 팀을 이루어 참여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개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팀은 즉시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며, 여기에 게임 상용화 이후의 로열티는 물론 게임에서 발생되는 수익에 따라 업계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현금 배당이 추가된다.
또한, 상용 게임엔진을 사용했을 때의 라이선스 요금은 어클레임 측이 부담하게 된다. 이때 상금과 라이선스 요금을 포함하여 최고 100만 달러까지 돈이 지급될 예정이다. 어클레임 측은 이에 대해 “능력 있는 개발자가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탑 시크릿>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스타 개발자 데이빗 페리(David Perry)는 “<탑 시크릿>의 팀은 웹 2.0의 개념이 비디오 게임 산업과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다. 게임 디자인을 돕기 위해 약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모전은 북미의 게임 웹진인 IGN 산하 게임 모드(Mod) 개발 지원 사이트인 ModCenter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 팀은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개발 결과물들을 관리하고 팀원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개발에 필요한 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어클레임 측은 현재 <탑 시크릿>의 중심 틀은 완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게임의 기본적인 컨셉은 야수(Beast) 레이싱 게임이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MMO의 여러 가지 요소들인 유저간 대결 PvP, 야수들 사이의 번식 및 자유로운 맵 탐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탑 시크릿>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빗 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