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지난 1일부터 오늘(2일)까지 있었던 논란들과 관련해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해당 원화가들이 작업한 콘텐츠를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콘텐츠로는 최초 조치됐던 ‘이시스’에서 추가로 메데아, 미다스, 헤르모드, 헤베, 탈리아, 이미르 등 6종을 더한 총 7종이다. 이번 교체는 총 두 번에 걸친 이슈에 따른 결과다. 디스이즈게임이 간략하게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일부 트위터 이용자-A씨 간 발언으로 인한 작업물 교체 건
첫 번째 이슈는 지난 11월 1일 오전, 원화가 A씨의 트위터를 통해 시작됐다. 당시 A씨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4성 차일드 ‘흉내내는 이시스’를 작업했다며 작업물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A씨가 과거 남겼던 페미니즘 관련 의견에 대한 트윗을 보고 ‘메갈리안’이라고 비방했다. 이에 A씨는 “페미니즘을 언급하면 죄악인 줄 아는 ‘한남충(한국남성을 비하하는 단어)’인가”라고 그들에게 답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A씨가 과거 트위터를 정리하면서 지운 트윗과 ‘흉내내는 이시스’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면서 다시 A씨에게 메갈리안이라고 비방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이를 넘겼으나 계속되는 비방에 그들에게 한남충이냐고 답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A씨가 한 발언을 가지고 넥스트플로어에 <데스티니 차일드>에 A씨가 그린 작업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후, 넥스트플로어는 같은 날 오후 5시 11분,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논란이 되는 A씨의 작업물 이미지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넥스트플로어는 “어떠한 형태로든 논란이 발생하거나, 논란의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는 게임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교체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으로 내린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흉내내는 이시스’는 임시 차일드로 교체됐다.
# ‘A씨 조취 철회 또는 게임 내 나의 작업물 모두 삭제’ B씨의 트위터 발언 관련 건
두 번째 이슈는 첫 번째 이슈가 조치된 지 얼마 안되서 일어났다. 이번에는 원화가 B씨. B씨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시프트업에서 2년 동안 캐릭터 원화가로 재직했고 최근 신념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퇴사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B씨는 “넥슨 <클로저스> 이슈와 관련해 김자연 성우 지지발언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회사의 지지철회 권고였다”고 말했다. 이후 시프트업이 지지철회 또는 B씨의 이력에 회사 이름을 지울 것을 요청했고, B씨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후 퇴사, 회사 이름을 지우고 트위터 계정을 재활성시켰다.
B씨는 A씨에게 내린 시프트업의 조치에 대해 ‘넥슨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처사’라며, 시프트업에게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자신이 작업한 모든 작업물(아이콘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 소스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흉내내는 이시스’ 차일드와 관련된 페미니즘 관련된 원화가들의 작업물을 복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B씨가 작업한 작업물은 메데아, 미다스, 헤르모드, 헤베, 탈리아, 이미르 등 6종이다.
B씨는 A씨에 대한 회사의 조치에 대해 자신의 작업물 삭제 또는
원화가들의 작업물 복구를 요구했다.
이에 퍼블리셔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 차일드> 공식 카페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공지했다. 회사는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논란이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들을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체한다”며 A씨 때 밝힌 입장과 동일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추가 교체 조치되는 5종의 경우 적은 수량이 아닌 관계로 전량 교체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