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뛰어난 물리엔진 개발사로 이름 높은 하복(Havok)을 인수했다.
인텔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하복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복은 사물의 현실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리엔진의 개발사로 그들이 만든 하복엔진(Havok Engine)은 인기 게임에 사용되고 있어 게이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인텔의 르네 J. 제임스(Renee J. James) 부사장은 “하복은 게임 및 디지털 컨텐츠에 쓰이는 물리엔진 기술에서 검증된 리더이며, 앞으로 인텔의 비주얼 컴퓨팅 및 그래픽스 사업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하복의 데이빗 오메아라(David O’Meara) 대표는 “이번 인수 계약은 하복의 상품과 소비자, 직원 모두에게 최고의 궁합이다. 인텔의 기술투자 및 소비자 풀의 규모는 하복이 새로운 상품으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복엔진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50여 종 이상의 유명 게임 및 영화에 사용되어왔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이오쇼크>를 비롯해 <컴퍼니 오즈 히어로즈> <스타크래프트2> 등 주요 비디오-PC 패키지 게임, 그리고 <반지의 제왕 온라인> <헬게이트: 런던> <레퀴엠 온라인> 등 온라인게임에도 사용됐다.
하복엔진으로 특수효과를 구현한 영화 가운데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매트릭스> 3부작을 비롯해 <포세이돈> <트로이> <찰리와 쵸콜릿 공장>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인텔의 하복 인수에 들어간 액수를 포함해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