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용 전(前) 웹젠 부사장이 크라이엔진2를 사용하는 ‘초대형 SF MMORPG’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크라이텍(CryTek)은 한국의 ‘리로디드 스튜디오(대표 조기용)’가 개발중인 ‘액션 전략 MMORPG’에 자사의 3D 미들웨어 ‘크라이엔진2’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리로디드 스튜디오는 지난 5월 웹젠을 나온 조기용 전 부사장이 8월에 설립한 개발사로 <뮤2>를 비롯해 웹젠의 경력 개발자들이 다수 합류해 있다. 여기에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코믹과 마블 코믹스의 아티스트 등 실력파 해외 개발진도 다수 포진해 있다.
‘온라인게임의 진정한 재장전이 시작되었다!’는 슬로건 아래 리로디드 스튜디오는 국내 인력을 비롯해 해외 개발자도 적극 영입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을 위해 전문 통역자를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개발중인 게임은 상용화 버전 수준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SF(공상과학) MMORPG’.
조기용 대표와 리로디드의 개발진은 ‘세상의 진실, 정말 진실일까?’라는 역설적인 화두를 던지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된 2장의 아트웍은 미래의 불타는 도시와 자연으로 돌아간 풍경을 암시하고 있어 영화 <매트릭스>처럼 우리가 몰랐던 ‘충격적인 진실’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로디드 스튜디오의 조기용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출시될 때 이미 출시되었거나 개발중인 다른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크라이엔진’2만이 광활한 배경에 활력 있는 컨텐츠를 구현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라이텍의 관계자는 “리로디드 스튜디오의 개발진이 놀라운 컨셉트 비주얼과 게임 기획 아이디어를 보여주었을 때, 그들이 만드는 것이 진정한 차세대 MMORPG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분명 미래의 MMO에 대한 비주얼과 플레이의 기준을 정립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로디드 스튜디오의 조기용 대표는 웹젠의 김남주 대표, 송길섭 전 웹젠 상무와 함께 ‘뮤 성공신화’를 만든 개발자 3인방 중의 한 사람으로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2002년 9월 이수영 대표가 퇴진한 후부터 웹젠의 경영에 참여해 개발을 총괄해 오다가 지난 5월 웹젠을 나왔다.
크라이엔진2는 11월에 출시될 FPS게임 <크라이시스>에 사용된 차세대 3D엔진으로 송재경 대표의 XL게임즈도 신작 MMORPG를 위해 도입한 바 있다. 이전 버전인 크라이엔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위메이드의 <카일라스>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