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지스타 16] 기권사 김신겸 2연패! 블&소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선 현장

EXO-CBX와 레드벨벳의 N-POP 공연도 함께 진행

김지현(너부) 2016-11-19 09:27:09

18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2016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선의 우승컵은 기권사 김신겸 선수의 손으로 돌아갔다. 작년에 이은 2번째 우승이다.

 

경기는 월드 챔피언십 4강전부터 진행되었으며 현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검사 밍챠이 선수는 암살자를 선택한 대만의 찡샹쉬 선수를 3:1로 꺾으며 순조롭게 결승에 올랐다. 기권사사 김신겸 선수는 작년부터 이어진 악연, 기공사 윤정호 선수를 쓰러트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블소 월드 챔피언십 싱글 결선 외에 특별한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바로 블소와 K-POP이 만난 특별한 공연, N-POP 공연이다. N-POP은 엔씨소프트가 블소 IP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대중 음악 콘텐츠'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음악 감독은 가수 윤상이 맡았으며, 노래는 아이돌 EXO-CBX와 레드벨벳이 불렀다. 

 




 

 

# 각국의 자존심 대결, 검사 밍챠이 선수와 암살자 찡샹쉬 선수 : 4강 1경기

 

중국의 밍챠이 선수와 대만의 찡샹쉬 선수는 싱글 A조 본선 승자전 경기에서 한 번 경기를 치룬 경험이 있다. 결과는 밍챠이 선수의 승리였다. 본선 결과의 영향 때문인지 두 선수의 온라인 승부 예측 투표 결과는 밍차이 선수가 95%, 찡샹쉬 선수가 5%였다. 

 

1세트는 찡샹쉬 선수가 우위를 차지했다. 찡샹쉬 선수는 빠른 '빙결지뢰' 콤보로 경기 초반 흐름을 쥐었다. 초반 콤보에 제압된 이유일까? 밍챠이 선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찡샹쉬 선수는 초반 강세에 이어 빠른 연속기로 첫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허무한 패배를 맛본 밍챠이 선수가 경기를 압도했다. 콤보 공격에 이어 스턴기를 거는 등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과감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밍챠이 선수의 공중 연속기에 찡샹쉬 선수는 처참히 무너졌다. 


이어진 3세트에서 두 선수는 경기 시작후 바로 접전을 펼치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 초반에는 찡샹쉬 선수가 빠른 콤보를 쏟으며 밍챠이 선수의 에너지를 절반 이상 깎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은신'을 통해 기회를 노리던 찡샹쉬 선수에게 과감히 돌진한 밍챠이 선수는 빠른 연속기를 보이며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4세트가 되자 두 선수는 더욱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투와 경계를 오가던 심리전 끝에 동시의 두 선수가 돌진하며 경기의 전개가 이어졌다. 밍챠이 선수의 콤보 공격이 화력을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암살자 찡샹쉬 선수

검사 밍챠이 선수

 

 

# 작년부터 이어진 악연, 기권사 김신겸 선수와 기공사 윤정호 선수 : 4강 2경기

 

4강 2경기에서 만난 김신겸 선수와 윤정호 선수는 블소 2015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결과는 김신겸 선수의 승리였다. 그래서일까? 온라인 승부 예측에서 김신겸 선수가 87%, 윤정호 선수는 13%의 표를 받았다.

 

1세트부터 두 선수는 과감한 접전을 보였다. 윤정호 선수는 원거리 콤보 공격으로 경기의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이대로 승기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회복기와 스턴기를 적절히 사용해 경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김신겸 선수로 인해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순 없었다. 하지만 빠른 회피와 강공격 콤보를 쏟아낸 윤정호가 초반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신겸 선수는 빙결기와 스턴기, 공중 콤보로 윤정호 선수의 체력을 절반 이상 깎으며 엄청난 화력을 보였다. 끝까지 경기 흐름을 주도한 김신겸 선수는 강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스코어는 1:1.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가 됐다. 

 

3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윤정호 선수가 초반 강공격과 원거리 콤보를 쏟으며 화력을 쏟아냈다. 에너지가 거의 달지 않은 상태에서 김신겸 선수의 에너지 절반 이상을 깎으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신겸의 공중 콤보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김신겸 선수는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회복하며 윤정호 선수에게 강공격을 쏟아부어 승리를 얻어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4세트에서 두 선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이 서로를 향해 돌진했다. 두 선수는 서로의 등을 노리며 빠르게 회피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김신겸 선수가 강공격을 퍼부으며 윤정호 선수의 에너지를 순식간에 절반 이상 깎았다. 결국 김신경 선수의 페이스에 말린 윤정호 선수는 29콤보까지 이어진 강 공격에 처참히 무너졌다.


작년 챔피언십 우승자, 기권사 김신겸 선수


기공사 윤정호 선수

 

# 대망의 결승! 세계 챔피언 김신겸, 또 한 번 우승컵을 쥐다. 

 

4강이 끝난 뒤에는 밍챠이 vs 김신겸의,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진행됐다. 첫 경기에서 강한 콤보기를 보여준 밍챠이 선수가 85%, 김신겸 선수가 15%로 밍챠이 선수에게 표가 몰렸다.

 

앞선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서인지 1세트부터 두 선수는 서로 견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과감한 돌진으로 선수를 친 밍챠이 선수는 이어서 21콤보 공격을 퍼부어 김신겸 선수를 빠르게 무너뜨렸다. 김신겸 선수는 어떠한 반격도 못하고 허무한 첫 패배를 맛봤다. 

 

첫 패배에 굴하지 않고, 2세트에서 김신겸 선수는 과감히 돌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밍챠이 선수의 공격을 빠르게 제압하고 회피하며 공중 콤보로 밍챠이 선수를 빠르게 승리했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이전 세트보다 더욱 서로를 경계했다. 그러던 중 밍챠이의 과감한 돌진으로 난투가 시작됐다. 김신겸 선수의 강공격 콤보로 밍챠이 선수의 체력을 절반 이상 떨어트렸으나 스턴기와 21콤보로 이어진 강공격으로 밍차이 선수가 승리를 거머줬다. 

 

이어지는 4세트와 5세트에서는 김신겸의 엄청난 화력이 돋보였다. 4세트에서 그는 45 공중 콤보로 가볍게 밍챠이 선수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5세트에서도 김신겸 선수는 빠른 회피와 강한 원거리 공격으로 밍챠이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계속되는 승리때문인지 6세트에서 김신겸 선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밍챠이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밍챠이 선수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빠른 콤보와 공중기로 김신겸의 체력을 떨어트렸다. 두 선수의 체력이 절반 정도 남았을 때, 그들은 공간을 벌리고 견제기를 사용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간격을 두고 서로 경계하던 중, 김신겸 선수의 빠른 돌진과 콤보의 연계로 밍챠이 선수를 쓰러트리며 2관왕에 올랐다. 

 

작년에 이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김신겸 선수

 

경기 이후에는 결승 진출자인 김신겸 선수와 밍챠이 선수의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TIG> 두 선수 모두 간단히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김신겸 선수: 먼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해 기쁘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때는 아닌 것 같다. 당장 내일도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밍챠이 선수: 최선을 다했다. 성적에 대해서 만족한다. 내년에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좋은 성적을 기원해 보겠다.

 
 

TIG>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다양한 선수를 만나봤을 것이다. 중국 선수와 한국 선수의 기량 차이는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나?

 

밍챠이 선수: 이번 경기같은 큰 경기에서 긴장이 심하다. 중국에는 신규 직업인 기공사를 잘 하는 선수가 없어서 연습 상대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하다.

 

 

TIG> 작년과 비교했을 떄 외국 선수들의 기량 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신겸 선수: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정도의 성장이면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에게 많이 잡아먹히겠구나 생각했다. 다음 년도에 연습이 적으면 패배할 것 같다.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TIG> 작년에는 주술사로 우승했고, 올해는 기권사로 우승했다. 내년에도 다른 직업으로 도전해볼 의향이 있나?


김신겸 선수: 19일 대회를 마지막 참가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TIG> 이 선수는 정말 강하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가? 

 

김신겸 선수: 밍챠이 선수와 치아푸첸 선수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치아푸첸 선수를 만났을 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번 대회는 대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TIG> 두 선수 모두,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패배 했을때 어떤 기분이었나?

 

김신겸 선수: 일방적으로 공중에서 맞고 있어서 생각해둔 전략이 전부 무산돼 너무 허무했다.

 

밍챠이 선수: 1세트와 3세트에서 이겨도 계속 긴장됐다.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계속 긴장됐다. 

 

 

TIG> 윤정호 선수에게 한마디 해달라.

 
김신겸 선수: 사실 윤정호 선수한테 인터뷰에서 한마디 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2년 동안 미안했던 감이 있긴 하다. 정말 고맙고, 내가 윤정호 선수였다면 나를 싫어했을 것 같다. 그래도 날 많이 챙겨준 윤정호 선수에게 고맙다. 고생했으니 언제 밥 한 번 사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