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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리니지2 레볼루션, ‘장비 무한 뽑기’ 버그 때문에 389명 영구 제재

악용자 389명 영구 제재, 부당 이득 회수 예정, 유저들에겐 보상으로 레드 다이아 1000

김승현(다미롱) 2016-12-16 12:22:12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에 ‘장비 무한 뽑기’ 버그가 발생했다. 넷마블은 악용자 389명을 영구제재 하겠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시작은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일 오후 1시, 한 유저가 공식 카페에 당일 새벽에 다이아몬드(캐쉬) 소모 없이 ‘고급 장비 뽑기’(최고 등급인 SR부터 A등급 사이의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제품)를 무한으로 할 수 있었다는 글을 올리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넷마블은 15일 오후 3시, 제보 내용을 확인 중이며, 만약 버그를 악용한 유저가 있다면 서버와 닉네임을 공개하고 영구제재까지 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런 공지에도 유저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심지어 카페에는 넷마블이 확인 중이라는 공지를 올린 뒤에도 일부 유저들이 S등급 장비로 가득 찬 스크린샷을 올리며 다른 유저들을 조롱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강한 장비로 상위 필드에 가 각종 재화를 얻어 강해지는 모바일 MMORPG다. 심지어 유저 간 거래 기능까지 존재해 앞서 나가는 이들이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후속 공지가 늦어지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버그 발생 이전으로 데이터를 되돌리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넷마블의 후속 공지가 올라온 것은 최초 공지로부터 16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7시 50분이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특정 조건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오류 때문에 장비 뽑기가 비용 없이 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전에 안내한 것처럼 악용자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먼저 해당 버그를 5회 이상 악용한 유저 389명이 영구 제재된다. 또한 규모가 밝혀지지 않은 2~4회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얻은 재화를 회수할 예정이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다른 유저에게 판매된 아이템, 그렇게 얻은 재화까지 회수되진 않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에 대해 “2~4회 이용자들은 악용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힘든데다가, 거래소를 장비를 통해 구매한 분들도 이를 알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번 버그에 대한 보상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모든 유저들에게 ‘레드 다이아’ 1,000개가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정확한 보상 일정과 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해당 오류는 특정 조건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로 현재는 수정 완료했다.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악용한 사용자에게는 영구 제재 조치를 했으며, 사과의 의미를 담아 이용자 전원에게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리니지2: 레볼루션 카페에 올라온 영구 제재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