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중국 공안,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테러 훈련

중국 천진시, 대 테러 훈련을 위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 개최

shiraz 2007-09-19 13:00:29

게임에 대해 통제가 심하기로 유명한 중국. 국가가 부모처럼 팔을 걷어부치고 온라인 게임을 몇 시간 이상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그런데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하는 모양이다.

 

몇 년 전, 인터넷에 떠돌던 한 장의 사진을 기억하는가? 중국 군인들이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군사훈련을 받고 있던 모습은 이내 유머 사진으로 돌변하여 국내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국가가 나서서 게임을 권장하고 있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 보이기도 한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세계에 중국 공안도 뛰어들었다고 한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주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를 벌이는 중국 공안의 모습을 자세히 보도했다.

 

지난 12일, 중국 천진시의 공안 요원 300명이 한 PC방로 출동했다. 그런데 그곳은 범죄현장이 아니었다. 3일간 열리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장이었던 것이다. 공안 요원들은 컴퓨터 화면 속에서 총구를 겨누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사격 실력(?)을 발휘했다.

 

기술을 통한 공안 능력 향상이란 표어를 내세운 이 대회는 지난 3월에 일정이 알려졌으며 그 이후 천진시의 공안 인력 중 거의 반수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즐기는 게이머가 되었다고 한다.

 

공안 관계자인 장빈(Zhang Bin)"이 대회는 천진 공안 요원들의 대 테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되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특징이 우리가 매일 실시하는 훈련과 비슷했기 때문이다라며 대회의 의미를 밝혔다.

 

천진 공안의 전술 교관인 한젠(Han Zhen)<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우리 요원들의 무기 사용과 다양한 지역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을 훈련시킨다. 게다가 테러리스트와 마주쳤을 때의 정신적 강인함을 시험하기도 한다며 대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가 열리고 있는 PC방 내부에는 감독관들이 공안 요원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엿보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전술 교관 한젠은 실제 상황에서는 절대 테러리스트의 위치를 엿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