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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석고’대죄 할 판? 한국MS, 유저에게 석고를 바른 Xbox One 경품 지급

전원부에 석고를 바른, 내부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을 경품으로 지급해 논란

정혁진(홀리스79) 2017-01-04 23:22:39

한 유저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 MS)가 주최한 이벤트 당첨 상품으로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제품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유저의 지인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고, 한국 MS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MS는 작년 1124,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 15>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를 열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와 게이머 태그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 15> 커스텀 Xbox One을 받는 이벤트다

 

한국 MS가 지난 해 진행한 이벤트. 유저는 위 커스텀 Xbox One에 당첨됐다. 

 

하지만, 유저는 커스텀 Xbox One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전원 케이블을 삽입하는 단자 부분에 석고가 발라져 있는 것. 지인에 따르면, 유저는 석고가 발라져 있는 것을 보고 한국 MS가 커스텀 Xbox One의 목업(제품 디자인을 본뜬 실물 크기의 모형)을 보내준 것이 아닌가 하고 황당해 했다. 다행히, 목업이 아닌 실제 Xbox One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제품은 받은 것이 납득될 일은 아니다. 새 제품일 경우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제품이 덮개로 씌워져 있는 경우는 있지만 석고로 발라져 있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내부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한 제품이 아니고서. 물론 이벤트에 새 제품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이 경우는 다소 황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 MS는 제품 구성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HDMI 케이블어댑터 등이 제외된커스텀 Xbox One와 패드만 유저에게 보냈다이 역시 이벤트에 전체 구성제품을 준다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그렇다고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당연히 전체 구성품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국 MS는 전원부에 석고를 바른(표시된 부분) 커스텀 Xbox One을 유저에게 경품으로 보냈다.

물론, 기존에 사용되거나 어떤 타 용도로 활용됐다는 언급은 없었다. (출처: 유저 지인의 게시물​)

 

유저는 케이블, 전원 어댑터 등 구성품 없이 본체와 컨트롤러만 받았다. (출처: 유저 지인의 게시물​)

 

다행히 경품 커스텀 Xbox One은 구동됐다. 전원 케이블 단자 전체가 석고로 발라져 있었지만, 이를 부숴서 파내고 케이블을 삽입한 결과 전원이 켜졌다. 하지만 단자 내 석고 이물질이 있는 탓에 업데이트 중 전원이 꺼져서 이를 제거하고 다시 해볼 것이라고 유저는 말했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한국 MS에 대한 유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