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는 오늘(6일), 2017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세미 프로 경기 밴 카드(챔피언 금지)를 기존 6장에서 4장 늘린 10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챔피언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밴 카드가 10개로 증가하면 픽 단계에서부터 팬들에게 더 재밌고 몰입감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밴 방식을 정립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각 프로게임단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밴 카드 수가 6개에서 10개로 증가하면서 밴/픽 순서와 방법도 아래와 같이 변경됐다.
첫 번째. 기존과 같이 블루 팀부터 양 팀이 교대로 한 명씩, 3차례에 걸쳐 총 6명의 챔피언을 밴 한다.
두 번째. 블루 팀이 먼저 챔피언을 하나 선택하고, 다음에 레드 팀에서 챔피언을 둘 선택한다. 그리고 다시 블루 팀이 챔피언을 둘, 레드 팀에서 챔피언 하나를 선택한다. 이 단계에서는 팀당 3명씩 총 6명의 챔피언을 선택하게 된다.
세 번째. 레드 팀부터 양 팀이 교대로 한 명씩 총 4명의 챔피언을 밴 한다.
네 번째. 레드 팀이 먼저 챔피언을 하나 선택하고 블루 팀이 둘, 다시 레드 팀이 한 명의 챔피언을 선택한다.
이번 밴 카드 10개 설정으로 인해, 경기를 벌이는 각 팀은 저마다 전략을 막는 수단이 두 번씩 더 생기게 됐다. 챔피언을 선택하는 과정 및 전략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대부분 프로게임단은 이번 변경에 대해 가상의 밴을 적용,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밴 카드 10개는 당분간 프로/세미 프로 경기에서만 적용되며 일반 경기는 검증을 거친 뒤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일반적인 게임의 요소(낯선 플레이어들과 아군 형성, 적에 대한 정보 부족)가 프로 경기와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밖에, 일반적인 게임에서 밴 카드를 10개로 늘렸을 때 '게임 시작'을 누른 뒤 실제 게임을 시작하기까지 체감 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되는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 선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