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성인물을 즐길 권리가 있다! 이젠 여성만을 위한 성인용 온라인게임이 필요한 시대다"
여성만을 위한 성인용 온라인게임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가 등장,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리퍼블릭게임즈(Republik Games)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여성을 위한 섹슈얼리티 온라인게임’을 첫 타이틀로 내걸고 개발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게임제목은 '밤을 보내다'라는 뜻의 <스펜드 더 나잇>(Spend the Night).
이 게임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회사창립자 중 한 명인 글레니스 맥클레란(Glennis McClellan)이 여성취향의 아동용 게임만을 개발해온 '여성'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타리를 거쳐 디즈니 브에나비스타에서 근무한 그녀는 <신데렐라>나 <리지 맥과이어>, <댓츠 소 레이븐>과 같은 여성취향의 아동용 게임만을 개발해오며 이쪽 계통에서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해온 인물이다. 아동용 게임개발에 한계를 느꼈다는 그녀는 온라인게임시장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결국 회사를 뛰쳐나와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여성은 에로틱한 컨텐츠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통설을 깨고 싶었다”는 그녀는 "여성 역시 섹스에 대해서는 남성과 동일한 관심사를 두고 있지만 이 거대한 시장에서 제대로 즐길만한 컨텐츠가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성을 위한 완벽한 에로틱 온라인세상(?)을 연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게임은 여성취향에 맞도록 데이트와 커뮤니티를 즐기는 형태가 주가 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공동창립자로 합류한 인물 역시 다양한 개발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게이머들은 독특한 형태의 온라인게임을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여성만을 위한 게임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여성의 게임잠재수요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이를 타겟으로 한 시장공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먼게이머닷컴, 걸스인게임 등 여성만을 위한 전문게임웹진의 수도 이미 여러 개다. 이들 매체에서는 여성개발자 및 여성게이머의 각도에서 게임업체를 취재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독특한 컨텐츠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잡아두고 있다.
리퍼블릭게임즈의 도발적인 선언과 함께 발표된 <스펜드 더 나잇>은 2006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