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야근 금지령을 도입한 첫 주가 시작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8일, 금주(13일)부터 사내 야근 및 주말근무 문화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넷마블게임즈는 계획대로 '구로의 등대'를 껐을까? 디스이즈게임이 직접 넷마블게임즈 사옥을 찾아갔다.
확인 결과, 넷마블게임즈 사옥은 지난주에 비해 확연히 불 켜진 사무실이 줄어 있었다. 지난 9일에 찍은 사진은 저녁 9시가 넘었음에도 사옥의 2/3 가까이에 불이 들어와 있었지만, 13일 8시 20분에 찍은 사진은 더 이른 시간임에도 불 켜진 사무실이 절반 가까이 줄어 있었다.
일부 낮은 층 사무실에 불이 켜져있긴 하지만, 넷마블게임즈가 사용하는 공간이 9층 이상부터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근한 셈이다.
넷마블게임즈 인근 구로디지털단지역 역무원에게 확인한 결과, 퇴근 시간인 7시에서 7시 30분 사이 역 내 유동인구 또한 전주에 비해 1.5배가량 늘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적어도 1일차 야근의 절대량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여전히 불 켜 있는 소수의 사무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8일, 24시간 운영되는 게임 특성 상 야근을 100% 없앨 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넷마블게임즈는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게될 경우, 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해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야근, 주말근무 금지 외에도, 퇴근 후 메신저로 업무 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범위 확대, 매달 1회 정기포럼을 통해 경과 분석 등의 정책을 금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