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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험블 번들, '반이민 행정명령' 저항 자선행사로 73억 원 모금

프리덤 번들 판매금액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

이영록(테스커) 2017-02-22 12:25:13

험블 번들(Humble Bundle)이 20일, '반이민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자선행사를 열어 약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 이란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미국 국적 가진 이중국적자 포함)에게 90일간 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테러 위험 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특정 종교, 특정 국가의 입국을 제한하는 이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전 분야에 걸쳐 비판 받았다.

 

험블 번들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하는 취지의 묶음 상품인 '프리덤 번들'을 판매하는 자선행사를 진행했다. 프리덤 번들은 <스타듀 벨리>, <슈퍼미트 보이>, <더 스탠리 패러블> 등 유명 인디 게임을 포함한 40종의 게임과 오디오북 2개, ebook 5권의 총 47개 상품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이다. 

 

프리덤 번들 묶음 상품은 개당 30달러(한화 약 3만 4천 원)에 판매됐다. 프리덤 번들을 포함한 험블 번들의 모든 상품은 최소 가격은 정해져 있으나, 구매자가 원한다면 기부 형식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관련기사: 험블 번들, '프리덤 번들'로 반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하다​(클릭)]​ 

 

프리덤 번들은 1주일 동안 총 201,425개 판매됐으며, 험블 번들은 이를 통해 총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3,470만 원)를 모금했다. 패키지 하나당 약 32달러에 판매된 셈이다.

 

험블 번들은 이번 행사로 모은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원) 전액을 반이민 행정명령 철회를 위해 행동하고 있는 미국시민자유연맹(the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과 국제구조위원회(the 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 그리고 난민들을 돕는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에 전달할 예정이다.​ 

 

험블 번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ACLU, IRC, MSF를 위한 프리덤 번들 판매 자선행사로 총 643만 달러가 모였다. 이런 일을 만들어낸 것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