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번들(Humble Bundle)이 20일, '반이민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자선행사를 열어 약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 이란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미국 국적 가진 이중국적자 포함)에게 90일간 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테러 위험 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특정 종교, 특정 국가의 입국을 제한하는 이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전 분야에 걸쳐 비판 받았다.
험블 번들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하는 취지의 묶음 상품인 '프리덤 번들'을 판매하는 자선행사를 진행했다. 프리덤 번들은 <스타듀 벨리>, <슈퍼미트 보이>, <더 스탠리 패러블> 등 유명 인디 게임을 포함한 40종의 게임과 오디오북 2개, ebook 5권의 총 47개 상품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이다.
프리덤 번들 묶음 상품은 개당 30달러(한화 약 3만 4천 원)에 판매됐다. 프리덤 번들을 포함한 험블 번들의 모든 상품은 최소 가격은 정해져 있으나, 구매자가 원한다면 기부 형식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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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번들은 1주일 동안 총 201,425개 판매됐으며, 험블 번들은 이를 통해 총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3,470만 원)를 모금했다. 패키지 하나당 약 32달러에 판매된 셈이다.
험블 번들은 이번 행사로 모은 643만 달러(한화 약 73억 원) 전액을 반이민 행정명령 철회를 위해 행동하고 있는 미국시민자유연맹(the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과 국제구조위원회(the 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 그리고 난민들을 돕는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에 전달할 예정이다.
험블 번들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ACLU, IRC, MSF를 위한 프리덤 번들 판매 자선행사로 총 643만 달러가 모였다. 이런 일을 만들어낸 것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