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의 특정 스킬이 발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황당한 사건이 북미지역 온라인게임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지난 9일 <COH> 공식포럼의 한 게이머가 “<COH>의 소닉 파워가 날 아프게 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소닉 파워는 <COH>의 버프 마법의 일종으로, 시전할 때 일어나는 번쩍거리고 소용돌이 치는 형태의 흰 빛의 그래픽효과와 날카로운 효과음이 너무 현란해 발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것. 그는 “이 버프만 받으면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 도대체 게임을 오래 즐길 도리가 없다”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친구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COH> 스킬발작사건(?)으로 후끈 달아오른 공식포럼의 현장
이 글이 등록되는 순간 6페이지가 넘어가는 댓글과 함께 수많은 게이머들이 내용에 공감하는 글을 올리며 현재 ‘<COH> 발작사건’은 온라인게임 관련포럼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게이머들은 1인칭액션게임을 즐길 때 일부 유저들이 호소하는 멀미증세와 비슷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대다수는 이 스킬을 볼 때마다 심상치 않은 신체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급기야는 <COH> 개발사인 크립틱스튜디오가 엔씨소프트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진화작업에 나서기까지 했다. 크립틱스튜디오 측은 테스트 후 문제가 있다면 게이머들에게 다음 업데이트에 이 내용을 반영, 수정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게이머들에게 밝혔다.
일명 ‘닌텐도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아케이드게임장의 게임 및 비디오게임이 광과민성 간질을일으킬 수도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지만 온라인게임에서 이러한 경우가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특정 스킬 사용시에만 두통을 호소하는 게이머들의 증상은 연구대상이 될만한 거리라는 반응. 그러나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번 사건이 또다시 기성매체의 타겟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