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게리엇이 3천만 달러(약 275억원)를 내고 ‘우주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또한 그의 아버지인 오웬 게리엇이 1970~80년대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미국 최초의 ‘부자(父子) 우주인’으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리차드 게리엇은 단순한 우주여행이 아닌, 우주탐사와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10월에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도착한 다음에는 개인적인 일정과 더불어 과학, 기술, 교육 관련 임무들을 수행하게 된다.
임무들 가운데는 특정 회사로부터 협찬금을 받고 진행하는 ‘상업 연구’도 포함된다. 이미 아버지 오웬 게리엇이 공동 설립자로 있는 생명공학기업 ‘ExtremoZyme’의 상업 연구가 확정되었다. 이 연구는 질병 세포 조직이 포함된 단백질 결정체를 무중력 공간에서 실험하는 것이다.
리차드 게리엇은 현재 자신의 우주여행 홈페이지(//www.richardinspace.com)를 통해 후원 회사를 모집하고 있다. 얼마 전 그가 우주여행을 가서 <타뷸라라사>를 홍보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엔씨소프트의 공식적인 후원 여부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리차드 게리엇은 “과학과 기술, 교육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 정거장으로 여행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오랜 목표였다. 우리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며, 오늘날의 과학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기술적인 성취를 이뤄내야 한다”고 결정 동기를 밝혔다.
275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우주여행을 결심한 리차드 게리엇은 무중력 체험 비행기 ‘보밋 코멧’을 운영하는 ‘제로 그라비티’사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스티븐 호킹박사와 함께 보밋 코멧에서 무중력 체험을 했으며, 9월 초에는 엔씨소프트 우주문화원정대 30명과 함께 무중력 체험을 하기도 했다.
한편, 그가 6년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PC용 MMORPG <타뷸라라사>는 오는 10월 19일 북미와 유럽에서 발매된다.
엄청난 돈을 들여 우주탐사의 꿈을 실현하게 된 리차드 게리엇.
무중력 체험 비행기 ‘보밋 코멧’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중인 리차드 게리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