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후 5일만에 약 383만장을 판매하며 일약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헤일로 3>. 이를 개발한 번지소프트가 거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어깨에서 뛰어내리게 될까?
지난 1일, 제이컵 멧컬프(Jacob Metcalf)라는 해외 블로거는 자신이 운영중인 8bitJoystick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번지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결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번지소프트의 직원들과 가까운 사이라고 하는 한 지인은 제이컵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늘부터(10월 1일) 번지소프트는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에 속해있지 않다”라는 내용과 함께 또한 “NDA가 풀림에 따라 오늘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는 10월 6일까지 연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외신들은 그 신빙성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게임스팟은 제이컵이 한가지 중요한 흐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체한 산하 개발사인 FASA 스튜디오의 경우처럼 번지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완전히 소속되어 있으며 개발자들은 마음대로 떠날 수 있으나 개발사가 따로 독립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스팟은 한편으로는 “<헤일로3> 3부작이 끝났기 때문에 번지의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TeamXbox는 자체 정보원을 통해 관련 소식을 취재했으나 정보원이 곤경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자세한 이야기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번지가 떠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내주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들이 있다”고 말하며 “이번 주 내 혹은 늦어도 12일까지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인포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그들이 접촉한 정보원은 “번지는 <헤일로> 시리즈를 만드는데 지쳤으며, <헤일로>의 차기작을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엄청난 액수의 비용을 들여, 번지의 주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번지 브랜드를 다시 사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번지소프트를 순순히 놓아줄 생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도 <헤일로>시리즈의 지적 재산권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것은 물론 번지소프트의 차기작을 결정할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인포머는 번지가 Xbox360 외의 타 플랫폼용 게임을 개발할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지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 가지 경로로 전해지고 있는 소식들은 서로 제 각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번지소프트나 마이크로소프트 둘 중 하나에서 곧 공식적인 발표를 하리라는 것이다. 그것이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가 될지는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관련 소식이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다면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