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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내가 바로 국민게임"…카트-스타, 자존심 싸움(?)

국순신(煙霞日輝) 2005-01-28 12:18:41

 

 

 

카트라이더와 스타크래프트. 둘 게임 중에 진정한 1인자는 누구?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국내 판매하는 한빛소프트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제공하는 넥슨이 자사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사장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우연히 같은 날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대결은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시리즈로 대변됐던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변화에 다소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게임 종사자들도 주시하고 있다.

 

넥슨은 28일 '카트라이더 새로운 국민게임으로 부상, 5주 연속 1위'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이 자료에서 넥슨은 지난해 12월 2일 일일 점유율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뛰어넘었으며 최근 5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이 인용한 자료는 PC방 1천256곳을 표본조사하고 있는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 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회원수가 800만명, 동시접속자는 17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일방문자 수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민게임으로 손색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e스포츠 돌풍의 주역인 스타크래프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PC방 점유율의 1위를 고수하다가 최근 카트라이더의 일격으로 자존심이 상한 한빛소프트는 28일 최근들어 스타크래프트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한빛소프트는 "99년 118만장, 2000년 70만장으로 연간 판매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게 2002년부터 34만장이 팔리는 등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003년 41만장, 2004년 42만장이 팔리는 등 2003년부터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빛소프트는 "2005년에는 PC방 라이센스 정책 도입 및 스타크래프트의 대규모 패치와 맞물려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한편, 게임메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리니지II 등 3종에 그쳤으나 2004년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리니지II, 스페셜포스, 카트라이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6종에 달하고 있어 국내 게임시장의 수위권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