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새로운 게임을 처음 공개한 네오위즈게임즈와 한빛소프트의 주가가 나란히 급락해 의문을 사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4일부터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헬게이트: 런던>의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개시했다. 물론 첫번째 테스트이니만큼 여러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기는 했지만, 테스트에 참가한 게이머들의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빛소프트는 10월 2일 15,100원에서 테스트가 시작한 10월 4일에는 14,75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음날인 10월 5일에는 1,450원 하락한 13,300원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10월 8일 현재 12,500원으로 테스트가 시작하기 전인 10월 2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2,600원 하락했다.
<피파온라인 2>를 내놓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정도 마찬가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 4일부터 <피파온라인 2>의 프리오픈테스트를 시작했지만, 주가는 테스트가 시작하기 전인 10월 2일 158,800원에서 10월 8일 현재 150,7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주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게임주는 신작게임의 개발소식이 전해졌을 때 가장 많이 오르고, 차츰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회사의 주가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게임이 일반에 공개되는 ‘첫번째 테스트’에서는 여태까지의 기대감이 결실을 맺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게임주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줄이거나,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서 첫번째 테스트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웹젠도 지난 9월 <헉슬리>의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직후 주가급락을 겪었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헬게이트: 런던>이라는 단일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피파온라인 2>는 아직까지 전작의 대규모 패치 정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이는 클로즈베타테스트 단계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두 게임이 향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게임주는 이처럼 단기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좌)와 네오위즈게임즈(우)는 새 기대작을 공개했지만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