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그래픽과 엔진 성능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FPS게임 기대작 <크라이시스>(Crysis)의 시스템 요구 사양이 공개되었다.
EA는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라이시스>의 시스템 요구 사양을 공개했다. 개발사인 크라이텍은 발매시점으로부터 2~3년 전에 나온 PC 사양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울 듯 하다. 먼저 발표된 사양부터 짚어보자.
최소 요구 사양 운영체제 : 윈도우 XP, 윈도우 VISTA 프로세서 : 2.8 GHz 이상 (XP), 3.2 GHz 이상 (Vista) 메모리 : 1.0 GB RAM (XP), 1.5 GB RAM (Vista) 비디오 카드 : 256 MB 비디오램 하드디스크 여유공간 : 12GB 사운드 카드 : DirectX 9.0c 호환 |
권장 요구 사양 운영체제 : 윈도우 XP, 윈도우 VISTA 프로세서 : 인텔 코어2 듀오 2.2GHz, AMD 애슬론 64 X2 4400+ 메모리 : 2.0 GB RAM 비디오카드 : NVIDIA GeForce 8800 GTS/640 또는 그에 상응하는 기종 |
기타 참고 사항 지원하는 프로세서 : 인텔 펜티엄4 2.8 GHz(비스타는 3.2 GHz) 이상, 인텔 코어2 듀오(비스타는 2.2 GHz) 이상, AMD 애슬론 2800+(비스타는 3200+) 이상 |
시스템 요구 사양 발표를 접한 게이머들은 대부분 살인적인 사양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해외웹진 Kotaku의 'SNK-Jorge'라는 유저는 "이게 바로 내가 PC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라고 뼈 있는 멘트를 날렸다. 또 다른 유저 'OLLIVANDER'는 "크라이시스 시스템 요구 사양 : 새 컴퓨터"라며 비꼬기도 했다.
국내 게이머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루리웹의 '따님보다장모님'은 "8800 GTS 이거 보고 순간 최고 사양인줄 알았네요. 권장 사양이 8800 GTS면 어쩌라는거지"라면서 지나치게 사양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GG, 답이 없구나"라고 말하며 아예 포기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한편, 크라이텍의 CEO인 체바트 예를리(Cevat Yerli)는 <크라이시스>의 시스템 요구 사양을 공개하며 “이 시스템 요구 사양이 현재 <크라이시스>의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우리는 또한 향후 1~2년을 내다보고 <크라이시스>의 최적화를 수행해왔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크라이시스>의 게임플레이와 비주얼, 실행 속도가 향상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시스템 사양으로는 <크라이시스>의 모든 것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크라이시스>는 현재 개발이 완료되어 오는 11월 16일 발매될 예정이며, 국내에도 EA코리아를 통해 자막 한글판이 발매된다. 과연 높은 사양만큼이나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전세계 게이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