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자사 모바일게임 <슈퍼 마리오 런>의 흥행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나 닌텐도에게 있어 수익 등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슈퍼 마리오 런>이 닌텐도가 생각한 기대 이하의 성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닌텐도 대표이사 키미시마 타츠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슈퍼 마리오 런>의 수익이 적다"면서 게임을 통한 수입이 예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모바일게임의 높은 수익을 위해, 프리미엄(freemium: 기본 기능은 무료, 고급 기능은 유료로 제공) 게임으로 초점을 맞출 의사가 없다. 회사가 일부 수익을 잃더라도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모바일게임에 대한 닌텐도의 목표다.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출시 목적은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것. 즉, 회사의 게임과 캐릭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스위치와 같은 새로운 콘솔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있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 종종 요구되는 많은 양의 돈과 확률형 아이템(가챠) 모델이 닌텐도 캐릭터의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콘솔게임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닌텐도의 입장이다.
한편, <슈퍼 마리오 런>은 닌텐도가 출시한 첫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12월 15일 iOS 버전 모바일게임으로 처음 정식 출시됐다. 출시 하루 만에 iOS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출시 이후 3일 동안 전 세계 매출 167억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3일에는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