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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국 게임업계, 브렉시트로 ‘몸살’

업체들 중 40%는 다른 국가로 이전 고려

황찬익(찰스) 2017-03-31 14:55:14

영국의 게임 업계 중 절반이 브렉시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연맹(이하 UKIE)은 지난 지난 3월 8일 영국의 유럽연합(이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자국 게임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조사 기간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로, 조사에는 총 76개 영국 게임 업체와 11개 주요 게임 관련 기관, 70명의 업계 전문가가 참여했다. 

 

UKIE​는 영국 게임 및 인터렉티브 사업을 지원하는 무역기관이다.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게임 업체 중 40%는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해야할지 고려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직원 고용에 악영향을 주었냐는 질문 역시, 3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직원 수 50명 이상의 큰 기업은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영국 기업이 해외 인력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기업의 60% 이상이 영국 외 국가에서 온 인재를 채용해왔다고 답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자국 내 EU 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계획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 대부분은 EU 출신 노동자들이 이후에도 영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업계 전체 응답자의 37%는 브렉시트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원 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일 경우 투자 받기 힘들어졌다는 응답률이 48%에 달했다.

 

UKIE​에 따르면 영국 게임 산업은 매년 42억 파운드(약 5조 87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다. 2000개 이상의 게임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1만 2천명이 넘는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글로벌 게임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가기)  

 

한편,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는 지난 30일, EU에 서한을 보내 향후 2년간의 탈퇴 절차를 공식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