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그룹이 PS3에 사용되는 셀(Cell) 제조시설을 도시바에 매각한다. 이와 함께 도시바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 매각한 제조시설을 임대해 PS3의 주요 부품을 조달한다.
도시바, 소니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그룹)는 PS3의 CPU에 사용되는 ‘셀 브로드밴드 엔진’(Cell/B.E.)과 PS3용 그래픽 프로세서(GPU) ‘RSX’의 제조에 쓰이는 Fab2 300mm 웨이퍼 생산라인을 도시바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8년 3월까지 정식 계약을 맺게되며,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소니 그룹은 도시바와 공동 출자를 통해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자본금 1억엔의 신생회사는 도시바가 60%, 소니가 20%, SCEI가 20%의 지분을 투자하며,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웨이퍼 생산라인을 임대해서 PS3용 반도체를 계속 공급하게 된다. 신설회사의 CEO는 도시바에서, COO는 소니 그룹에서 선임한다.
소니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를 기반으로 65nm로 생산되던 셀 브로드밴드 엔진을 45nm 미세공정으로 향상시켜 소비전력과 제조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 시설에서 셀 칩을 생산하는 IBM도 이에 맞춰 45nm 미세공정으로 전환된다. 이로써 PS3의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결국 이번 합의로 소니 그룹은 제조시설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신설될 합작회사를 통해 PS3의 조립에 사용되는 셀 브로드밴드 엔진을 보다 낮은 단가로 수급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도시바는 PS2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1999년 설립된 오이타현 도시바 공장 안의 OTTS(오이타 티에스 세미컨덕터)도 2008년 3월에 인수하기로 소니 그룹과 합의했다. OTTS는 도시바가 51%, 소니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던 합작회사였다.
매각이 확정된 ‘나가사키 테크놀로지 센터’ 안에 있는 Fab2 300mm 웨이퍼 제조라인. 소니 그룹은 2008년 3월까지 도시바와 정식으로 매각 계약을 맺게 된다.
PS3의 CPU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셀 브로드밴드 엔진. 이번에 웨이퍼 공정이 45nm로 향상되면 소비전력과 제조비용이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