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마비노기> 시리즈의 신작일까?
데브캣이 5일, 넥슨 채용 사이트에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OO>의 개발자 모집 공고를 올려 화제다. 모집 분야는 클라이언트/툴 프로그래머, 서버 프로그래머, 그리고 콘셉트 아티스트다.
눈에 띄는 것은 프로젝트 소개다. 데브캣은 <프로젝트 OO>을 '데브캣 IP'를 이용한 신작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데브캣이 상용화한 타이틀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듀얼>, <링토스 세계 여행>,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전부다.
즉 <프로젝트 OO>이 사용한 IP는 <마비노기> 시리즈, <허스키 익스프레스>, <링토스 세계 여행> 3개 IP 중 하나라는 의미다. (개발 중인 작품까지 고려하면 '프로젝트 DH'와 '뱀파이어 공주 마리카'도 포함)
콘셉트 아티스트 모집 공고에 쓰인 '우대사항'을 보면 추정할 수 있는 IP가 좀 더 좁혀진다. 데브캣은 콘셉트 아티스트 모집 공고에 '캐릭터, 몬스터, 배경 작업이 두루 가능한 사람'을 우대한다고 알렸다. 즉, <프로젝트 00>는 최소한 사람과 몬스터가 공존하는 세계가 배경이라는 의미다.
현재 데브캣이 가진 IP 중 이런 세계관에 부합하는 것은 상용화 IP 중에는 <마비노기> 시리즈, 개발 중인 타이틀로는 지스타 2016에서 티저 영상만 공개됐던 <프로젝트 DH>와 NDC 2016에 콘셉트 아트가 공개된 <뱀파이어 공주 마리카>가 전부다. 업계에서는 기존 IP 활용 작품 대부분이 상용화 타이틀을 활용했던 것을 감안해, <프로젝트 OO> 또한 상용화 IP인 <마비노기> 시리즈의 신작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작 <프로젝트 OO>은 구체적으로 어떤 플랫폼, 어떤 성격의 작품일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이 또한 모집 직군과 우대사항을 통해 대략적으로 추정할 순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의 장르는 앞서 얘기한 '몬스터 작업 가능한 아티스트 우대'라는 요소를 고려했을 때 액션이나 RPG 등 전투 요소가 있는 장르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데브캣은 서버 프로그래머 모집, 그리고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모집 공고에 있는 '유니티/iOS/안드로이드 개발 경험자'라는 우대사항을 통해 게임이 네트워크 요소가 있는 모바일(혹은 모바일 지원) 게임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러한 추정들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아직 개발 중인 작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게임 내용을 밝히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한편, 데브캣은 자체 IP를 이용한 <프로젝트 OO> 외에도,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TCG <프로젝트 MV>의 개발자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