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의 중국 서비스를 둘러싼 엠게임과 CDC게임즈의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엠게임과 CDC게임즈는 지난 17일부터 보도자료 공방전을 시작해 극단적인 마찰을 빚고 있다. 엠게임은 계약금 미지급을 이유로 <열혈강호>의 중국계약 해지를 발표했고, 현지 퍼블리셔인 CDC게임즈는 기술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양사는 추가발표 및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엠게임은 CDC게임즈가 '기술지원 미흡'을 이유로 홍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대비해 기술지원 내역, CDC게임즈의 입금내역 등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CDC게임즈의 주장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반박할 수 있는 상세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 엠게임이 CDC게임즈에 언제, 어떤 기술을 지원했는지, 또 해킹과 관련해서 양사간에 어떤 의사표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게임즈는 CDC그룹의 '피터 입' 회장이 ‘열혈강호 분쟁’에 대한 소송과 언론 전략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지사격인 CDC게임즈 코리아는 최근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이번 분쟁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는 형국이다.
‘열강 분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지만 22일 CDC게임즈가 로열티 입금자료를 공개하면서
‘진실게임’을 방불케하는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엠게임은 23일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열혈강호> 중국 기술지원 내역을 공개하면서 CDC게임즈의 소송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엠게임은 기술지원 내역을 공개한 뒤 앞으로의 언론 전략과 소송에 대한 준비를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언론을 통한 자료공개 등의 전면전이 양사에 도움이 될 것 없지만, 계속되는 CDC게임즈의 보도자료에 침묵만 지키고 있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CDC게임즈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홍콩 본사에서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관련 보도자료를 2~3차례 더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CDC그룹의 피터 입 회장이 직접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열강 분쟁’은 양사 임원진들 사이의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DC게임즈는 엠게임 임원진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정도로 수뇌부가 격앙되어 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 주요 쟁점에 대한 양사의 입장 (23일 기준)
분쟁 포인트 CDC게임즈 엠게임 계약금 미지급 로열티와 계약금을 모두 계약서에 명시된대로 입금하고 있었다. 월평균 53만 달러의 로열티와 총 200만 달러의 라이선스 대금을 지불했다. 약속을 모두 지켰다. 계약서에는 <열혈강호> 재계약 금액 500만 달러, <풍림화산> 계약금 500만 달러가 명시되어있다. 로열티는 정상적으로 지급되었으나, 계약금 잔금 400만 달러가 입금되지 않고 있다. 기술지원 미흡 (업데이트) 기술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V180 버전(북해빙궁)의 업데이트가 늦어졌으며, 업데이트가 되기도 전에 사설서버에 유포됐다. 충분한 기술지원을 했다. 기술지원 내역 및 엠게임 직원의 현지 출장이나 파견 등에 대한 내역을 모두 가지고 있다. 참고로 V180버전은 5월부터 우리가 먼저 업데이트를 요구했고, 6월 1일 테섭에 V180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실행파일을 전달했다. 해킹이 있었다면 중국서버에서 해킹됐을 가능성이 크다. 미흡한 사설서버 대응 해킹방지 및 사설서버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 여태까지 사설서버나 해킹에 대한 요청은 항상 엠게임이 먼저 해왔다. 사설서버는 <열혈강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게임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의 고통이다. OGAAP 가입 엠게임이 저작권 침해를 막으려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OGAAP에 가입하는 것을 거부했다. OGAAP라는 단체에 가입하겠냐는 연락이 왔을때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후로 가입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하는지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실제로 현재 그 단체에 가입되어 있는 위메이드나 손오공도 아무런 절차 없이, 긍정의사를 표시한 것만으로 가입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