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왕좌를 차지한 PC게임 시장에 도전자가 나타났다. 중국의 초대형 게임사 텐센트다.
텐센트가 오는 20일,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위게임'(WeGame)을 공개한다. 위게임은 텐센트 게임 플랫폼 'TGP'(Tencent Game platform)를 개선한 것이다. 현재 텐센트는 TGP을 통해 중국판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3>, <콜 오브 듀티: 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텐센트는 자국 서비스에 한정되었던 TGP를 발전시켜, 스팀처럼 전세계의 개발사가 게임을 등록할 수 있고개발자와 유저를 연결하는 정보 커뮤니티가 제공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유저는 위게임을 통해 게임 정보와 원스톱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위게임은 중국어 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아시아 시장 조사 업체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안으로 위게임에 서구권 게임 100여 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텐센트는 TGP를 통해 <스타듀밸리>, <시티즈: 스카이라인>, <돈스타브>를 정식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니코 파트너스는 "<돈스타브> 정식 중국어판은 출시 첫 달에 TGP에서만 백만 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TGP와 QQ메신저를 통해 2억 명의 유저를 확보했으며, 라이엇게임즈와 슈퍼셀, 블리자드 및 에픽게임즈 등 유명 개발사의 투자사다. 위게임이 적극적으로 게임 유치에 나선다면 스팀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위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0일에 열리는 텐센트 팀업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