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영화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많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그 이유로 <헤일로3>를 꼽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엄청난 매출과 판매량을 기록한 <헤일로3>에 사람들이 푹 빠져서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볼멘 소리가 계속되자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을 열었다. 영화나 재미있게 만들라는 것이 요점.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 밥 프리데릭슨(Bob Frederickson)은 지난 22일 해외 패러디 사이트 BBSpot과의 인터뷰에서 "<헤일로3>가 어느 정도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팔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할리우드는 영화 표값의 상승과 엉터리 영화들 때문에 스스로 난처한 상황에 몰린 것이다. 사람들은 단지 즐길 거리에 목말라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하며 영화 매출 부진의 이유를 그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밥 프리데릭슨은 “게임 매출의 상승이 단지 수준 미달의 영화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TV와 음악 산업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도 게임 매출을 감소시킬만한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같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 산업의 매출을 밝게 전망했다.
한편, <헤일로3>의 발매일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직격탄을 맞은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하트브레이크 키즈>(Heartbreak Kids)는 지난 주말(19일~21일) 3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 오피스 10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체 누적 수입은 3, 211만 달러로 제작비 6,000만 달러 중 겨우 반을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