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슬로건.
오늘부터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열리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는 ‘슬로건을 벗어난다’는 뜻의 ‘탈(脫) 슬로건’을 모토로 내세웠다. NDC가 진행돼 온 지난 10여 년 간 강연의 주제가 너무 방대해져 구분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재팬 대표는 “작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디오게임의 저변이 확대됐으며 NDC에서 슬로건이 무의미해 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NDC 2017의 포문을 열었다.
환영사하는 오웬 마호니 넥슨 재팬 대표
오웬 마호니 대표는 “<오버워치>는 장르의 혁신을 가져왔고, <포켓몬GO>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라며 넥슨은 작년 한 해 <애프터 디 엔드>와 <이블 팩토리>를 통해 혁신을 시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업계는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런 시도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체로 히트 게임들은 말도 안 되는 실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의 가치를 강조한 오웬 마호니 대표는 “실험과 혁신은 고객과 동종업계의 조롱을 받을 수도,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도들보다 리스크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NDC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위한 힘을 주기 위해 시작됐으며, 넥슨 역시 <애프터 디 엔드>나 <이블 팩토리> 같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아직 최고의 게임은 나오지 않았다”며 ”여기 있는 여러분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넥슨 최초의 유료 모바일게임 <애프터 디 엔드>, <이블 팩토리>
NDC 2017은 25일부터 27일까지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다. 11년 간 게임 개발은 물론 커리어, 사업, 마케팅까지 저변을 넓혀 온 NDC는 올해도 총 120여 개의 강연을 통해 국내 최대 게임업계 지식 공유의 장을 펼친다. 기조 연설자로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로 이름을 알린 이은석 디렉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