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데모가 공개된 액티비전의 신작 FPS게임 <콜 오브 듀티4 : 모던 워페어>는 뛰어난 최적화와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연출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지난 30일 공식 사이트인 ‘찰리 오스카 델타’에 충격적인 홍보영상이 올라왔다. 이름하여 ‘영광스러운 지도자의 <콜 오브 듀티4> 리뷰(Glorious Leader Reviews Call of Duty 4: Modern Warfare)’. 일단 동영상을 한번 보자.
이 영상에는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이 등장한다. 물론, 김정일이 직접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조선중앙방송의 아나운서로 분장한 근엄한 표정의 동양인 배우가 김정일이 <콜 오브 듀티4>를 직접 플레이하고 평점을 매겼다고 가상의 보도를 하는 영상이다. 즉, 모두 가짜다.
김정일에 대한 찬사를 한동안 늘어놓은 아나운서 배우는 김정일이 <콜 오브 듀티4>를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나서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에 핵무기가 있지만, 한반도에서는 팔지 않기 때문에 별 한 개만 주었다”고 김정일의 소감을 전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외 게이머들은 일제히 박장대소하는 분위기. ‘찰리 오스카 델타’ 사이트에는 이미 1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있을 정도다.
대부분의 댓글이 ‘유쾌하다, 재미있다’라는 반응이었으며 특히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인 “핵무기를 한반도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별 한 개” 대목에서 폭소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음에는 ‘빈 라덴’이나 ‘조지 부시’를 등장시켜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국내 게이머들도 재미있다는 반응 일색이다. 루리웹에 등록된 게시물에는 2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대부분 이번 동영상에 대해서 호평하고 있다.
‘미스트워커’라는 게이머는 “리뷰도 웃기고 마지막에 북한 국기로 별점을 주는 장면에서 폭소”했다고 하며 제작자들의 유머감각을 칭찬했다. 나머지 게이머들도 'ㅋㅋㅋ'를 연발하며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미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