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그래픽으로 FPS 게이머들의 꿈으로 여겨지는 게임 <크라이시스>. 얼마 전에는 싱글플레이 데모판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게이머들은 앞다퉈 1.8GB에 달하는 데모 파일을 받았지만, 대부분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일단, 시스템 요구사양이 너무나 높았다. 많은 게이머들은 얇은 주머니 사정과 힘겨워하는 PC를 탓해야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게이머 대부분이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윈도우 비스타에서만 데모를 최고옵션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크라이시스>는 윈도우 XP에서는 최고옵션 ‘VERY HIGH’가 아닌 ‘HIGH’ 옵션만 지원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기를 모르는 열혈 게이머들이 ‘일’을 냈다. 바로 게임의 설정 파일을 건드려 비스타에서만 활성화되는 몇몇 그래픽 옵션을 XP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것이다.
지난 28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인 Actiontrip에 LennyRhys라는 게이머는 ‘필독 – 윈도우XP에서 DX10 기능을 푸는 법(DX 10 Features in Windows XP - MUST SEE)’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개발사 크라이텍이 일부러 감춘듯한 '금단의 영역'을 건드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게임의 설치 경로에서 설정파일이 있는 폴더를 찾아 들어가 관련 파일들을 열어보면 무엇인가 복잡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가장 윗쪽의 문단을 가장 아래 문단으로 복사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파일들도 모두 똑같이 해주면 비스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그 뛰어난 그래픽을 XP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디스이즈게임 아지트에서 실험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일단 스크린샷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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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품질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물론, 여전히 DirectX 10이 지원하는 몇몇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크라이텍이 의도적으로 비활성화시킨 'VERY HIGH' 옵션을 무장해제한 것만으로도 FPS 게이머들은 환호하고 있다.
만약 자신의 PC가 <크라이시스>를 최고 옵션으로 실행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참고로 설정방법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혹은 귀찮은) 독자들을 위해 미리 파일을 압축해두었다. 아래의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뒤 해당 폴더(C:Program FilesElectronic ArtsCrytekCrysis SP DemoGameConfig)에 압축을 풀면 된다. 물론, 원본 파일을 백업해두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