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퀘스트> 커뮤니티에서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직원이 타 유저를 놀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드컴플릿은 "해당 직원에게 적절한 징계조치를 내릴 예정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겠다" 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디씨인사이드 '크루세이더퀘스트' 갤러리에서 'HODORI'라는 유저가 "너희들 놀리려고 가입했어"라는 제목으로 게임 스크린샷을 게시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 'RWBY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출시된 캐릭터를 모두 얻은 스크린샷 밑에는 "보석 120개 정도 쓴 것 같다"라는 글을 썼다. 이번 이벤트는 난이도가 높아 상당량의 과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저 커뮤니티 의견이었으나, 이 유저는 아주 적은 캐쉬로 모든 캐릭터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를 본 한 유저가 게시자의 아이디를 토대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검색했다. 그러자 <크루세이더퀘스트>를 개발한 로드컴플릿 직원임을 짐작할 수 있는 정황이 나타났다.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도트 캐릭터고, 페이스북에는 <크루세이더퀘스트> 조성민 PD가 친구로 있었던 것.
해당 유저가 크루세이더퀘스트 갤러리에 남긴 글
디씨인사이드 크루세이더퀘스트 갤러리에서 시작된 논란은 타 커뮤니티까지 빠른 속도로 퍼졌다. 유저들의 반응은 "개발자가 커뮤니티에 와서 유저를 놀리는 글을 쓰는 것이 적절하냐" 부터 "정말로 과금을 했을지 특혜로 얻었을지 어떻게 아냐"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로드컴플릿은 논란이 시작된지 약 2시간 만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먼저 오늘 오후 모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용사단장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로 글을 시작한 조성민 PD는 "개발 팀원 중 한 명이 과금한 보석으로 RWBY 컬래버레이션 계약서를 구매하던 중, 평균 보석 소모치를 밑도는 양으로 모든 용사를 획득, 이에 고양감을 느껴 게시글을 작성했다" 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모니터링 외에는 커뮤니티 활동을 제한하는 사내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기에 적절한 징계 조치를 내릴 예정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규정을 강화하겠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