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시달리던 '닌텐도 스위치'가 안정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해외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29일, 닌텐도가 자사의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량을 1,800만 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WiiU의 최종 판매량인 1,356만 대를 뛰어넘는 생산량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3월 출시한 이래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발매 전 닌텐도는 첫 해 생산량을 200만 대로 설정했으나, 출시 첫 달에만 274만 대가 팔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중고, 오픈마켓 판매자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스위치를 수입, 판매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잇따른 품귀 현상에 닌텐도는 200만 대에서 1,000대, 1,80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생산량 증설을 전세계적인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게임인더스트리 등 시장 전문가들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가 발매되는 하반기 연휴를 대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닌텐도의 주가는 9년 만에 최고치인 3만 3,510엔(한화 33만 9828원)를 기록하는 등, 닌텐도 스위치는 태어난지 3개월 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정식 발매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