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게임 개발사 '부나비게임즈'의 박광열 대표는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자사 모바일게임 <파죽지세 영걸전>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렸다. 원인은 바로 '랜섬웨어'.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최근 개인, 기업에 피해를 주기 시작한 랜섬웨어가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박 대표는 게임 서버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서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개발사 설명이 사실이라면, 이번 <파죽지세 영걸전> 서비스 종료는 랜섬웨어로 인한 국내 게임업계 첫 피해사례로 기록된다.
이어, 박 대표는 공지를 통해 "최근 구글 로그인 서버가 불안정해, 원스토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29일 게임 서버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았는데, 서버 복구가 매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파죽지세 영걸전> 운영진은 게임 서비스 종료에 발맞춰 환불 요건을 공개했다. <파죽지세 영걸전> 환불 접수기간은 오는 6월 16일까지이며, 지난 4월 1일부터 서비스 종료 이전까지 결제된 캐시에 한해 환불된다.
박 대표는 "내부적인 사정이 있지만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게임 서비스 종료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29일 <파죽지세 영걸전> 서비스 회사인 팡게임을 찾아가 사과와 함께 서비스 종료를 요청드렸다. 다시 한 번 더 죄송합니다"는 말과 함께 입장을 마무리했다.
이번 <파죽지세 영걸전> 사태와 관련해 랜섬웨어로 인한 게임업계 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보안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개발사들의 경우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