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넥슨의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3>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다크어벤저 3>는 기존 액션 RPG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고, '저사양'의 '하이퀄리티'를 추구하며 내실을 다진 모양새다. 사실 플레이 방식이나 그래픽의 화려함에서는 기존 액션 RPG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대신, <다크어벤저 3>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스토리 모드 등을 추가해 기존 액션 RPG에 없거나 부족한 부분까지 살려냈다. 유저는 이를 통해 플레이 방식의 큰 변화 없이 액션 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캐릭터 외형과 스토리 모드를 통해 나만의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본다. / 디스이즈게임 최영락 기자
# 기존 액션 RPG + 새로운 연출의 시도 = <다크어벤저 3>
기존에 다른 액션 RPG를 즐겨온 유저라면 <다크어벤저 3>가 낯설지 않다. 매우 차별화된 독특한 플레이를 선사하기보다는 기존 방식을 채용해 액션 RPG 본연의 재미 추구에 집중했다. 액션 RPG를 즐겨온 유저 입장에서, 처음 접하는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덜해 보인다.
<다크어벤저 3>에는 벨라(마법사), 케네스(전사), 헥터(버서커)와 같은 캐릭터(클래스)가 존재하며, 각 캐릭터들은 클래스 특징에 알맞은 무기를 휘두른다. 기존 액션 RPG에서 볼 수 있었던 본연의 비주얼과 타격감을 보여준다. 각 캐릭터마다 4개의 일반 스킬이 존재하며, 유저의 성향에 따라 강화 및 조합이 가능하다. 분노 포인트를 모아 올릴 수 있는 분노 스킬과, 각 몬스터 성격에 알맞은 단계별 스킬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크어벤저 3>가 비주얼만 화려하고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액션 RPG라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연출을 통해 <다크어벤저 3> 만의 날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적을 죽이기 직전 발동되는 '피니시 액션'을 삽입해, 단순히 몬스터를 타격하는 패턴에서 다양한 모션이 나올 수 있는 플레이로 한 단계 발전시켰다. 여기에 캐릭터를 뒤에서 바라보는 '백뷰(Back View)' 방식과 일반 액션 RPG에서 사용되는 '쿼터뷰(Quarter View)' 방식의 시점 변화를 제공해, 액션 RPG의 보는 재미를 강화했다.
반복되는 플레이 패턴으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 준비됐다. 다양한 수집 요소와 미니게임을 집어넣는 트렌드 대신, 몬스터를 활용한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준다. '무기탈취'를 통해 몬스터의 무기를 빼앗아 적을 공격하고, 쓰러뜨린 거대 몬스터를 정신 지배로 타고 다니며 적들을 섬멸하는 '몬스터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계정 레벨'을 도입해 새 캐릭터 성장과 레벨업의 번거로움을 덜어냈다. 기존의 캐릭터를 키우던 유저가 다른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도, (레벨 1이 아닌) 전체 계정 레벨을 따라가는 방식이다(예: 계정 레벨 10 → 내 계정에 모든 캐릭터 레벨 10).
# 나만의 이상형부터 개성 넘치는 최애캐까지, '커스터마이징'
<다크어벤저 3>가 기존 모바일 액션 RPG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다. 유저는 모바일 환경에서 PC게임 처럼 자신이 원하는 외형을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CBT 당시 5만 8,000건이라는 커스터마이징 횟수가 집계됐을 만큼, 유저들의 반응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인 <다크어벤저 3>가 고사양 PC게임에 비해 외형의 정밀함 등 그래픽 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얼굴과 체형 등으로 나눠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이전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세부적인 신체 조절이 가능하다.
얼굴 형태를 변화시키는 타입의 가지 수만 대략 30가지. 여기에 입 하나 만 가지고도 넓이와 두께, 모양, 입꼬리 높이, 방향 등으로 나눠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다양한 색상을 선택해 신체 부위에 알맞은 피부색이나 눈동자 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머리카락 색깔, 눈동자 피부색 등도 25가지 정도의 선택이 가능하다.
<다크어벤저 3>는 앞으로도 출시와 업데이트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기능 강화와 염색 시스템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내용이 도입될 경우, 앞으로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나만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토리와 캐릭터 성장을 나누고, 길드를 더하다
최근 개봉한 톰 크루즈의 영화 '미이라'에 대한 관람평 중 '화면은 화려한데, 내용은 산만하다'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액션과 CG 장면은 많은데, 내용 이해와 몰입은 어렵다는 말이다. 비단 영화 만의 일은 아니다.
액션 RPG를 플레이하다 보면 게임 진행과 캐릭터 성장을 오가다, 결국 게임 배경이나 세계관과 같은 스토리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캐릭터 성장에 집중하다가, 스토리 진행에서 열심히 스킵 버튼을 누르는 유저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다크어벤저 3>는 '스토리 모드'와 '모험 모드'라는 이름으로 게임 고유의 이야기 진행과 캐릭터 성장 요소를 분리했다. 각 요소를 분리해 게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와 캐릭터 성장의 기회를 별도로 담아 두 가지를 동시에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 스토리는 캐릭터의 권장 전투력에 맞춰 입장 가능하며, 각 챕터를 클리어할 때마다 보상 획득이 가능하다. 또한 각 스토리의 플레이 타임은 비교적 짧은 수준이며, 전투력에 맞춰 입장할 경우 적정 난이도의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클리어 난이도 보다는 시나리오 흐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해, 게임 고유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한 <다크어벤저 3>에는 '실시간 PvP'와 '보스 레이드'가 존재한다. 실시간 PvP의 경우 CBT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 출시를 앞두고 전반적인 캐릭터 밸런싱이 진행되면서 균형 있는 PvP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PvP 내 제한된 '반격' 기능이 추가된다. '보스레이드'는 AI 보스몬스터와 4명의 유저로 구성되어 레이드 전투를 벌이게 되며, 앞으로 유저 1명이 보스 몬스터를 맡아 레이드를 진행하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도입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크어벤저 3>에는 론칭 단계에서 처음으로 '길드' 콘텐츠 추가됐다.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앞으로 유저 간 친목 도모와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길드 아지트에는 온천이나 낚시와 같은 비전투 콘텐츠들이 도입되어, 유저 간 친목을 도모할 방침이다.
※ <다크어벤저 3> 세계관
지상에 생명의 물을 내려 생물들을 탄생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신비로운 ‘공중 정원’, 생명이 다한 존재들을 받아들여 지하 세계의 거름이 되게 하는 ‘불타는 땅’. 세상의 다양한 종족들은 두 세계의 균형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풍족함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벨제부르'는 생명의 근원인 공중 정원의 힘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종족을 제물로 삼아 생명의 근원을 직접 만들어내는 끔찍한 계획을 세운다. 의식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공중 정원의 근원이 손상되어 세계의 균형이 흐트러지게 되고, 지하 세계의 악마들은 그 양분을 먹고 증식하여 지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악마들로부터 플레이어는 어린 시절 ‘아이언 가드’의 성주에게 구출되고, 성주의 딸인 ‘클로이’와 마법사 '헬레네’와 함께 악에 맞서기 위해 떠나게 된다.
# 화려한 겉옷 대신 알맹이
<다크어벤저 3>에서는 커스터마이징 부분을 제외하고, 최근 RPG에서 강조되고 있는 '수집'과 '선택'이라는 수식어를 찾기 힘들다. 대신 기존 액션 RPG가 품고 있는 재미 요소에 몇 가지 연출과 기능을 추가에 새로운 게임으로 버전 업 한 형태다. 여기에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 성장의 분리, 계정 레벨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서 발생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최소화했다.
개발사측은 <다크어벤저 3> 출시 이후, 매월 1~2회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픈 3개월 내 신규 스토리와 클래스, 길드 전투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처음부터 많은 부분을 내놓기보다는, 액션 RPG로서 기본기를 잡고 조금씩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다크어벤저 3>는 오는 7월 27일 국내 정식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