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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도 척척! 두 팔 없는 중국 법대생의 게임 BJ 도전

2년 전 게임 BJ 제의를 거절했지만, 자신을 사칭하는 방송 보고 도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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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락(가나) 2017-06-16 18:29:11

최근 중국 외신을 통해 '두 팔 없는 게임 BJ'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22살 법대생 '펑차오'. 6살 때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지만, 성실히 공부해 2015년 쓰촨대학 법학원에 입학했다. 2016년에는 중국 국영 방송 CCTV가 주관하는 중국시사대회(전통 시 퀴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 잡부로 일하는 아버지의 직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학업과 게임 BJ를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펑차오는 2012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2015년 대입 시험이 끝난 후 게임 BJ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방송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부모님의 반대(학업 지장)로 제안을 거절했다.

 

그런 펑차오가 게임 BJ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도용해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BJ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당시 게임 BJ는 펑차오의 사진을 걸어 놓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펑차오는가짜 대신에 진짜 펑차오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게임 BJ에 도전했다. 

 

현재 펑차오는 게임 BJ 일을 위해 매일 저녁 2~3시간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왼발로 키보드를, 오른발로 마우스를 조작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다.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마이크로 대화를 나눈다. PC게임 이외에도 두 발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플레이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차오는 앞으로 대학원 진학과 더불어 변호사 자격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만 앞으로 게임 BJ 활동의 경우, 학업과 방송 사정에 따라 적절히 판단해 추후 활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펑차오의 생각이다.

 

<CCTV '중국시사대회' 출연한 펑차오> (출처: CCTV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