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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 ‘우리의 화두는 에코시스템’

올해 1천억 원 개발에 투입, 이 중 750억이 신작비용

고려무사 2007-11-10 00:45:18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게임의 개발을 위해 750억 원 가량의 막대한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기작 개발에 주력해 엔씨소프트표 에코시스템을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9일 지스타 2007 현장에서 진행된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올해 게임 개발비용으로 총 1,000억 원을 사용했다. 그중 라이브 비용(기존에 상용화한 게임의 업데이트 등에 사용한 비용)으로 200억 원 이상을 지출했고, 새로운 게임개발 등의 인프라 투자에 750억 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재호 부사장이 말한 750억원은 <아이온> 급에 해당하는 MMO게임 6개와 캐주얼게임 5~10개를 아웃소싱 또는 자체개발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차기작 개발에 쏟아 붓는 것은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가 말하는 에코시스템은 완성도 높은 MMO게임과 강력한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유저들이 엔씨소프트의 게임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다른 회사의 게임에 눈을 돌리지 않도록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하고 각 상품마다 강력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정동순 전무는 어떤 면에서 보면 블리자드는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장 재미있게즐기는 기간이 (게임을 시작한 후) 9개월 정도로 알고 있다. 만일 이런 사이클에 맞춰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게임을 내놓는다면 사용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이어 만일 이러한 사이클이 엔씨소프트 제품에서 또 다른 엔씨소프트 제품으로 이어진다면 지속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시스템이 된다. 이것이 엔씨소프트의 에코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에코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전면에 플레이엔씨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엔씨소프트는 플레이엔씨에서 제공하는 모든 게임의 게임머니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게임머니를 통합해 자연스럽게 선순환하는 구조로 가겠다는 의지다.

 

MMORPG의 경우에는 사용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판타지 일색의 장르에서 벗어나 SF 장르, 슈퍼히어로 장르, 액선 장르 등으로 영역을 넓혀 장르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것처럼 소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솔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등 플랫폼 간의 에코시스템구축에도 노력하려고 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3,000억 원 가량의 막강한 현금을 활용해 보다 공격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회사에서 적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주주에 대한 죄악이다. 예를 들어 큰 규모의 현금을 수반하는 M&A를 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면 쓸 것이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자체게임 상용화 스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