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이 ‘작업장’ 계정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7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약 36만 4천 개의 계정을 ‘작업장’으로 분류하고 영구 이용 제한 조치했다고 밝혔다. ‘작업장’은 영리 목적을 위해 다수 계정을 활용하여 조직적, 집단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행위 또는 계정을 일컫는다.
<리니지M>은 지난 5일,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성인 버전을 구글에 추가하면서 ‘작업장’ 캐릭터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거래소 기능이 추가된 후 <리니지M>을 시작하려 하는 유저가 증가하면서, 또한 거래소를 통한 간접적인 재화 교환이 가능해지며 이를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작업장’들이 게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에 있는 작업장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유형은 ‘리세마라’로 <리니지M>에는 ‘변신 카드’가 있는데 높은 등급의 변신카드는 낮은 등급의 변신 카드에 비해 2~3배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일부 아이템 거래 중계 사이트에서는 높은 등급의 변신 카드가 있는 계정이 40~50만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작업장’은 이를 노리고 매크로를 활용해 무분별한 ‘리세마라’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아이템 거래 중계 사이트에서는 7월 6일 이후 높은 등급의 변신 카드가 있는 미 연동 계정 판매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전체 서버에 일시적으로 캐릭터 생성 제한을 걸기도 했다. 해당 조치는 운영정책 위반 계정 영구 정지 후 해제된 상태다.
이미지 출처: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커뮤니티 게시판 ‘독신’ 유저 게시물
두 번째는 비교적 사냥이 편리한 ‘요정’으로 여러 개의 캐릭터를 생성해 주요 던전이나 필드에서 몬스터를 쓸어 담아 아이템을 수집하고 거래소에 판매해 다이아를 모으는 ‘사냥 작업장’이다. 이들은 모은 다이아를 아이템 거래 중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다고 등록한 뒤, 구매자가 높은 다이아 가격으로 등록한 헐값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를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유저들에게 피해가 생겼다. ‘작업장’ 캐릭터들이 사냥터의 특정 구간을 점령하고 요정으로 몬스터를 쓸어 담는 덕분에 일반 유저들의 정상적인 사냥이 힘들었고, 일부 아이템의 거래소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유저들이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를 통해 ‘작업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작업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 IP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계정의 접속이 이뤄진 경우와 한 IP 내에서 중복으로 계정이 생성된 경우를 ‘작업장 후보군’으로 분류한 뒤, 면밀한 조사를 거쳐 운영 정책을 위반한 계정들에 한해 <리니지M> 영구 이용 제한 조치를 진행했다.
1차로 진행된 게임 이용 제한에 적발된 영구 제재 계정 수는 364,065개다. <리니지M>은 쾌적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커뮤니티게시판 ‘기사식당국밥’ 유저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