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터플레이가 드디어 사내 개발팀을 꾸리고 <폴아웃> MMO의 개발에 착수했다.
인터플레이의 CEO인 허브 케인(Herve Caen)은 13일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내 개발팀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새로 충원된 인원 가운데는 <폴아웃>의 기획자인 제이슨 앤더슨(Jason Anderson)도 포함되어 있다.
인터플레이는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으로 2004년 파산선고를 받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있었다. 그러나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개발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폴아웃>의 지적재산권을 넘기는 등 새로운 성장엔진인 <폴아웃> MMO의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 인터플레이는 지난 8월 <폴아웃> MMO의 판권을 베데스다에 판매하여 575만 달러(약 53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현재 <폴아웃> MMO의 판권은 베데스다가 소유하고 있으며 인터플레이는 앞으로 약 4년 안에 게임을 개발하여 서비스해야 하는 조건의 계약을 베데스다와 맺은 상황이다. 만약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폴아웃> MMO의 개발 및 서비스 권한마저 베데스다 측에 넘어가게 된다.
또한, 인터플레이는 <발더스 게이트> <어스웜 짐> <MDK> 등 여러 게임들의 후속작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폴아웃> MMO에 재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허브 케인 CEO는 “<폴아웃> 프랜차이즈에 기반한 MMOG를 만들기 위한 자금을 확보해온 것과 동시에 후속작들을 비롯한 여러 게임의 개발과 퍼블리싱 계약 등,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고 밝혔다.
한편, 인터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49만7천 달러(약 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9% 하락했다. 참고로 <폴아웃> MMO의 개발에는 약 3,000만 달러(약 274억 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터플레이가 갈 길은 무척 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