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작 롤플레잉 게임 <위저드리>가 MMORPG로 재탄생한다.
일본 게임팟(Gamepot)은 14일 ‘게임팟 페스타 2007’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용 MMORPG <위저드리 온라인>(Wizardry Online)을 공식 발표했다. 개발은 외부 회사가 맡으며 게임팟이 전세계 판권을 갖는다.
게임팟 관계자는 “<위저드리>의 온라인 게임화 판권을 공식 획득했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의 내용이나 서비스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임팟의 모회사인 ‘아에리아’는 2006년 11월 '서텍 캐나다(SirTech Canada)'로부터 <위저드리>의 전세계 상표권을 획득한 바 있다.
아직 외부 개발사의 구체적인 윤곽이나 게임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저드리 온라인>은 ‘죽으면 캐릭터가 소멸되는’ 하드코어 MMORPG로 개발될 예정이다. 과거 <디아블로2>의 ‘하드코어 모드’처럼 플레이를 하다가 한 번만 죽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방식이다.
<위저드리>는 1980년대 <울티마> <바즈테일> <마이트앤매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인칭시점의 RPG 시리즈다. 1981년 첫 타이틀이 출시된 후 20년이 넘도록 명맥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위저드리>는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기가 쇠락해 2001년 <위저드리8> 이후 PC용 정통 시리즈는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PS2, NDS, PSP용으로 오리지널 신작들이 꾸준히 개발, 발매되면서 인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사실상 1990년대 중반 이후 관심이 끊긴 상태여서 <위저드리>의 브랜드 인지도나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황이다.
게임팟이 발표한 <위저드리 온라인>의 로고.
2001년 발매됐던 PC 패키지용 <위저드리8>의 스크린샷.
1981년 발매되었던 첫 번째 타이틀 <위저드리>의 패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