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설립되어 오랫동안 게임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타리가 게임개발을 그만두고 퍼블리싱 사업에만 전념한다.
아타리는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게임개발 사업 철수를 완료하고 북미 지역에서의 게임 퍼블리싱과 배급에만 다시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타이틀의 인수와 판매, 마케팅 및 51%의 지분을 소유한 모기업 인포그램 및 다른 파트너사의 게임 패키지 배포 사업도 포함된다.
아타리는 우선 인포그램과 맺었던 상품 서비스 계약을 조만간 종료하기로 인포그램 측과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인력은 재배치될 예정이나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해고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타리의 데이빗 피어스(David Pierce) 대표 또한 지난 13일에 사임했다.
또한, 아타리는 레이싱 게임 <테스트 드라이브> 프랜차이즈의 라이선스 계약을 인포그램과 체결했다. 향후 6년간 5백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이며, 인포그램은 에덴 스튜디오를 통해 라이선스 기간 동안 2개의 신규 <테스트 드라이브> 타이틀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덴 스튜디오는 기존에 <테스트 드라이브>를 개발하여 아타리에 공급한 회사이기도 하다.
아타리의 구조조정 본부장인 커티스 솔스빅(Curtis G. Solsvig III)은 “아타리는 능률적인 사업을 향해 중요한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을 통해 선도적인 비즈니스 및 배급 파트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포그램은 아타리의 개발중단 선언 다음날 자신들의 개발 계획과는 무관하며, 인포그램 차원의 게임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포그램은 산하에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아타리 유럽'과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북미 '아타리'의 2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발표는 북미 '아타리'가 한 것으로 인포그램은 자신들이 직접 진행하는, 그리고 '아타리 유럽'이 진행하는 게임 개발은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한 것이다.
북미 아타리가 개발을 포기하고 배급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한 것은 '실적개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인포그램은 아타리의 실적개선 의지를 천명했고, 주요 경영진의 교체로 이어졌다. 아타리 데이빗 피어스 대표의 사임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Update] 아타리의 모회사인 인포그램에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사 말미에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