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translation, it’s not localization. It’s culturalization!”
감마니아 코리아가 ‘에버퀘스트2’(이하 ‘EQ2’)의 한글화 버전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와 인터페이스의 수정 외에도 이스트 버전용 퀘스트의 추가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에버퀘스트2 이스트버젼에 등장하는 남녀 캐릭터의 아트웍
규모부터 달랐다. 감마니아 코리아는 지난 10일 타이페이시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EQ2 한글화 버전 미디어 공개’ 행사에 한국 기자 30여명을 초청했다. 단일 행사로, 게다가 단일 업체의 초청으로 이처럼 많은 한국 기자들이 타이페이를 간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한 알버트 류 대표(감마니아) 신디 암스트롱 부사장(SOE 인터내셔널)
카츠히로 디렉터는 ‘모두의 골프’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인물이며, 왕 프로그래머는 ‘플래닛 사이드’의 개발자 출신. 루소 씨는 EQ2의 캐릭터 디자인 시스템을 만든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내용은 지난 해 10월 북미에서 상용화한 오리지널 버전과 다른 이스트 버전의 특징. 이스트 버전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존 로렌스 GM은 영어사전에 존재하지 않는 ‘culturalization’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동양 게이머들의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양 게이머 취향에 따른 캐릭터 변화, 마우스를 이용한 인터페이스 추가 외에도 게이머들의 요청을 반영한 이스트 버전만의 새로운 아이템, NPC, 몬스터, 맵, 퀘스트 등이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로렌스 GM은 “현재 기획 단계이며 클로즈 베타 기간 내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D 컴포저를 통해 제작 과정이 자세히 공개된 하이엘프는 동양 게이머들의 취향을 반영하듯 오리지널의 모습보다 더 크고, 날씬하며 현대적인 느낌을 풍겼다. SOGA 측은 “원작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동양 게이머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며 2D 아티스트 히사로 노가 EQ의 컨셉 아트를 그린 프랭크 판제라의 ‘왕팬’이어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앨버트 류 대표는 “EQ의 매니아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EQ2의 풍부한 스토리, 아름다운 화면, 다양한 환경설정 기능 등을 유지하며 보다 많은 한국 유저가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 SOE와 함께 SOGA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야호! 당신이 깨어있는 것을 보니 기쁘군요. 약간 취한것처럼 보이는 군요."